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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1.15 17:03 수정 : 2013.11.15 17:03

이병규. 엘지 트윈스 제공

‘불혹의 캡틴’ 이병규(39)가 소속팀 엘지(LG)로부터 최고 예우를 받으며 계약을 체결했다.

 이병규는 15일 엘지와 3년간 총액 25억5000만원(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8억원)에 합의했다. 엘지는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길었던 암흑기를 끝낸데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을 이끈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내년 40살이 되는 이병규에게 40대 선수 최고액, 최장기간 계약이란 선물을 안겼다. 2006년 송진우가 40살에 한화와 2년 14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송진우는 40살 이상 선수 중 유일하게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신청해 계약한 선수였다.

 1997년 엘지에 입단한 이병규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한 2007~2009년을 제외하고 14시즌 동안 엘지에서만 주축 타자로 활약한 팀의 간판 스타다. 특히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된 올해 이병규는 9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8, 74타점 39득점을 기록하며 타격왕까지 차지했다. 최다 연타석 안타인 10연타석 안타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등의 진기록도 세웠다. 또한 엘지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며 팬들의 해묵은 한을 풀어줬다.

 고령의 나이가 협상의 유일한 걸림돌로 여겨졌지만 구단은 3년 계약을 제시하며 이병규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계약 관련 일체를 구단에 일임하며 잔류에 강한 의지를 보여줬던 이병규는 계약 완료 뒤 “엘지를 떠난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가족 같은 엘지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순길 엘지 단장 역시 “엘지의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이병규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2016년까지 선수 생활을 보장받게 되면서 역대 최고령 타자 출장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최동수(은퇴·당시 엘지)가 기록한 41세 6개월20일이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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