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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1.26 19:21 수정 : 2013.11.26 22:27

오승환 선수

오사카 코리아타운 상인들 결성
“곤란한 일 있으면 상담해 줄 것”
내년 등판때 길거리 응원도 계획

“한국의 공기가 그리워지면 언제든지 오세요.”

오승환(사진)의 한신 입단으로 지역 연고지인 오사카를 중심으로 ‘오승환 서포터스’가 생겨나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 닛폰> 인터넷판은 26일 “오사카시 이쿠노구에 있는 코리아타운이 일본 생활과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오승환 지원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상인들은 ‘곤란한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상담해 주겠다’며 펼침막도 함께 내걸 계획이다.

신문은 “코리아타운에는 이미 이런 열기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일본 최대 규모의 한국 식료품 시장인 고코도오리중앙상가회는 내년 시즌 상가 밖에 대형 텔레비전을 설치해 한·일월드컵 때 길거리 응원을 했던 것처럼 한신과 오승환을 함께 응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승환이 원한다면 모든 식재료를 코리아타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이쿠노구 코리아타운은 동서 길이 600미터 규모에 130여개의 상점이 늘어서 있는데 김치와 불고기는 물론 삼겹살, 삼계탕, 부침개, 비빔밥까지 없는 게 없는 한국 시장과 판박이다.

한신도 팀 승리의 ‘수호신’인 오승환을 적극 활용한 ‘오승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스포츠 호치>는 “한신이 오승환을 ‘한류 스타’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이후 관중 수가 내림세로 돌아서 3년 동안 매년 300만 관중을 넘지 못한 한신은 오승환 마케팅으로 관중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한글로 된 구단 누리집을 개설하고, 경기장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오승환 김치덮밥’을 간판 메뉴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오릭스에서 박찬호와 이승엽이 함께 뛰던 시절 <에스비에스>(SBS)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오승환을 매개로 중계권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

오사카 지역에서 ‘한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오승환은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빠른 적응을 위해 팀의 사전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 <스포츠 닛폰>은 이날 “한신의 새 수호신인 오승환이 팀의 젊은 선수들과 함께 오키나와 사전 캠프에서 먼저 연습하기를 자원했다”고 전했다. 12월 말 괌에서 개인 훈련에 돌입하는 오승환은 2월1일에 시작되는 한신의 스프링 캠프에 앞서 오키나와 사전 캠프에 미리 합류할 계획이다.

내년 본격적인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기 전에 한신의 젊은 선수들은 1월27일부터 31일까지 사전 훈련을 한다. 1군 전지훈련에 발탁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는 사전 캠프에 외국인 선수가 함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신문은 “본격적인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하는 사전 훈련은 젊은 선수들이 주체가 된다. 오승환이 스스로 지원했다니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한신의 오키나와 캠프인 기노자구장은 삼성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온나손에서 멀지 않아 오승환에게도 낯설지 않다.

이충신 기자,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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