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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1 18:37 수정 : 2005.09.01 18:37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샌디에이고/AFP 연합

애리조나전 6이닝 2실점 시즌 12승
앞으로 5~6번 등판 가능 전망밝아

‘코리안 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랜만에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3연승과 함께 시즌 12승(6패)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1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만 내주고 2실점으로 잘 막아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최다 이닝 투구이며, 올 시즌 최소 피안타 타이기록. 박찬호는 남은 30경기에서 5~6차례 더 등판할 수 있어 4년 만의 15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샌디에이고)와 2위(애리조나)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애리조나는 1~6번에 왼손타자를 5명이나 배치했다. 그러나 박찬호의 두뇌 피칭과 위기관리 능력 앞에 빛을 잃었다.

슬러브(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은 공)를 주무기로 1, 2회를 삼자범퇴시킨 박찬호는 3회 2사 1, 2루의 위기에서 2번 채드 트레이시와 마주했다. 박찬호는 타순이 한바퀴 돈 것을 염두에 둔 듯 투구 패턴을 직구-슬러브에서 직구-체인지업으로 바꿔 트레이시를 3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는 이날 박찬호 투구의 하이라이트. 무사 1, 2루의 최대 고비에서 박찬호는 5번 트로이 글로스와 6번 숀 그린을 연속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내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시속 148㎞와 150㎞가 찍힌 빠른 공의 위력이었다.

박찬호 투구내용

박찬호는 6회 1사 뒤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올 시즌 10번째, 샌디에이고 이적 후 두번째 피홈런. 하지만 박찬호만 마운드에서 서면 방망이에 불이 붙는 샌디에이고 타선은 이미 4점을 뽑은 뒤였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6회초 1실점 한 박찬호를 위로하려는 듯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도 신인 벤 존슨의 3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더 뽑아 상대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박찬호는 7회 선두타자 그린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후속 투수 클레이 헨슬리가 그린의 득점을 허용해 실점과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평균자책은 5.91에서 5.79로 낮췄다. 101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59개일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고, 최고구속도 151㎞에 이르렀다.

박찬호(4승) 서재응(28·뉴욕 메츠·4승)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2승) 김선우(28·〃·〃)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 4명은 8월(현지시각) 한 달 간 무려 12승(선발 11승)을 합작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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