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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샌디에이고/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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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6번 등판 가능 전망밝아 ‘코리안 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랜만에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3연승과 함께 시즌 12승(6패)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1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만 내주고 2실점으로 잘 막아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최다 이닝 투구이며, 올 시즌 최소 피안타 타이기록. 박찬호는 남은 30경기에서 5~6차례 더 등판할 수 있어 4년 만의 15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샌디에이고)와 2위(애리조나)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애리조나는 1~6번에 왼손타자를 5명이나 배치했다. 그러나 박찬호의 두뇌 피칭과 위기관리 능력 앞에 빛을 잃었다. 슬러브(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은 공)를 주무기로 1, 2회를 삼자범퇴시킨 박찬호는 3회 2사 1, 2루의 위기에서 2번 채드 트레이시와 마주했다. 박찬호는 타순이 한바퀴 돈 것을 염두에 둔 듯 투구 패턴을 직구-슬러브에서 직구-체인지업으로 바꿔 트레이시를 3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는 이날 박찬호 투구의 하이라이트. 무사 1, 2루의 최대 고비에서 박찬호는 5번 트로이 글로스와 6번 숀 그린을 연속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내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시속 148㎞와 150㎞가 찍힌 빠른 공의 위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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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투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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