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3.16 15:24
수정 : 2014.03.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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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 15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인 이날 경기에서 윤석민은 1이닝 동안 1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을 보였다. 윤석민은 승리투수가 됐다. 2014.3.16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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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양키스전 1이닝 무실점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둥지를 옮긴 윤석민(28)이 시범경기 승리투수가 됐다.
윤석민은 1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 7회초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의 2-1 승리의 밑돌이 됐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볼티모어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석민은 첫 타자 라몬 플로레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볼티모어는 7회말 공격에서 조나선 스쿠프의 희생플라이로 2-1로 앞서나갔고, 이 점수는 결승점이 돼 윤석민이 승리투수가 됐다.
윤석민은 11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몇가지 변화구도 점검검했다. 윤석민은 7회 마지막 타자 시토 컬버를 상대로 자신의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2루 땅볼을 유도하기도 했다. 윤석민은 경기 뒤 “등판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고, 준비했던 날이 마침내 온 것에 마음이 놓인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볼티모어 선>이 보도했다. 또 “구속을 142㎞ 정도로 예상했는데 146㎞이 찍혀서 기분이 좋았다”며 만족해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첫 등판이고, 지난 두 달간 신상에 많은 변화를 겪었음에도 윤석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고, 공을 받은 포수 캐일럽 조셉은 “윤석민이 전혀 긴장한 것 같지 않았고, 안타를 맞은 뒤에도 자기 공을 던졌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평정심을 지켰다”고 칭찬했다.
<에이피>(AP)도 ‘윤석민, 데뷔전에서 빛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키스가 대부분 스타 플레이어를 파나마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시킨 터라 제대로 된 양키스를 상대하지는 못했지만 윤석민이 데뷔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트리플 에이(A) 노어포크 타이즈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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