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3.20 09:14
수정 : 2014.03.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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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새 출발하는 윤석민. 윤석민은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에서 개막을 맞을 예정이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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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른손 투수 윤석민(28)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피안타는 홈런 한 개뿐이었고, 2이닝 1피안타 1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늦은 계약과 취업 비자 획득 문제 등으로 훈련량이 적었던 윤석민은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윤석민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6으로 뒤진 5회 등판했다.
16일 뉴욕 양키스전(1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이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다.
윤석민은 첫 상대타자인 로건 포시테에게 시속 137㎞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브랜든 가이어에게도 슬라이더를 뿌려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제이슨 닉스에게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45㎞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좌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윤석민은 제리 샌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마쳤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6회에도 윤석민을 마운드로 올려 보냈다.
윤석민은 시속 143㎞의 직구로 커트 카살리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한 뒤 저스틴 크리스티안에게 같은 구속의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윌슨 베테밋을 시속 124㎞짜리 커브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윤석민이 기록한 첫 삼진이었다.
윤석민은 이날 24개의 볼을 던져 2이닝을 소화하는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5㎞에 그치고 피안타 한 개가 홈런으로 이어진 점은 아쉬웠다.
윤석민의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3이닝 2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3.00이다.
경기 뒤 윤석민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행을 통보받았다.
시즌 개막도 노포크의 선발로 맞이한다.
윤석민은 볼티모어선과의 인터뷰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다. 이것이 내 현주소"라고 감독의 결정을 받아들이며 "나는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비자 문제 등으로 등판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쇼월터 감독은 "적절한 시점에 윤석민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선은 "윤석민이 일단 노포크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이번 시즌 중후반 혹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내년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선발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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