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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3.23 12:38 수정 : 2014.03.23 16:42

23일 류현진(27.LA다저스)이 선발 등판한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을 보기 위해 호주 시드니 크리켓 경기장을 찾은 호주 교민들이 LA다저스 선수들 사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3.23 / 시드니=연합뉴스

1년 전 표 예매하고 8시간 운전 마다 안해
교민 등 100여명 목이 터져라 류현진 응원

“한국 투수가 선발로 등판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호주에서 볼 수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같은 한국인이란 게 너무자랑스러워요.”

23일 오후(현지 시각)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선발 등판한 미국 프로야구 호주 개막 2차전 LA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를 보기 위해 시드니크리켓그라운드를 찾은 100여명의 호주 교민과 주재원들은 목이 터져라 함성을 지르며 류현진을 응원했다.

시드니에 사는 교민들은 물론 멀리 떨어진 멜버른이나 브리즈번에 사는 교민들까지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차로 10시간 이상 걸리는 먼 여행을 마다치 않고 경기장을 찾았다.

일부 교민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메이저리그 유명 선수들의 대형 사진이 걸린 입구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모처럼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시드니에서 차로 8시간가량 걸리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접경 지역의 헤이(hay)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송찬욱씨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를 보기 위해 어제 8시간 운전해 시드니로 왔다”며 “같은 한국인이란 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감격했다.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에 첫 등판한 류현진 선발전을 관전하기위해 경기장을 찾은 호주 교민들이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2014.3.23 / 시드니=연합뉴스
부인, 두 자녀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시드니 교민 웨인 박씨는 “이 경기를 보기 위해 1년 전에 표를 예매했다”며 “원래는 언제 누가 등판하는지 모르고 토요일 경기를 예매하려 했다가 매진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일요일 경기를 했는데, 마침 류현진이 선발로 나와 행운”이라고 기뻐했다.

다른 교민과 주재원들도 ‘RYU’라고 새겨진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채 직접 만든 플래카드와 피켓 등을 들고 관중석에 모여 앉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으며 류현진이 안타를 치거나 삼진을 잡아낼 때마다 큰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시드니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도까지 치솟아 다소 덥게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4만6천여석의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펼치는 멋진 플레이에 빠져 더위를 잊은 듯한 모습이었다.

한 한국기업 주재원은 “호주에선 야구가 비인기 종목이라 관중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니 많은 현지인이 경기장을 찾아 의외였다”며 “이번 개막전을 계기로 호주에서도 야구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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