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티(KT) 선수들이 1일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데뷔 경기에서 팀 창단 후 첫 홈런을 친 신명철이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손을 맞추며 환영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
KT, 퓨처스리그 데뷔전 18-3 대승
작년 북부리그 1위 경찰청 꺾어
1번타자 김사연 ‘사이클링 히트’
맏형 신명철은 창단 첫 홈런도
조범현 감독 “성적보다 적응 목표”
18-3. 초보 마법사(위즈)의 ‘만우절’다운 데뷔전이었다.
1일 경기도 고양시 경찰수련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퓨처스(2군)리그 공식 개막전에 ‘10구단’ 케이티(KT) 위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전 “기본기가 아직은 없다”(조범현 감독)거나 “아마추어 티를 못 버렸다”(김민재 코치)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는 ‘대승’이었다. 경기 직전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던 조 감독의 말이 빈말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상대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우승팀 경찰청이었다.
홈 스틸, 사이클링 히트 등 차림상도 훌륭했다. 모두 1번 타자 김사연(26)의 손과 발로 이뤄졌다. 1회초 상대 선발 진야곱의 투구 동작이 느린 것을 간파한 그는, 3루에서 과감히 홈으로 쇄도해 케이티의 첫 득점을 올렸다. 뒤이어 3루타(6회)-2루타(7회)-홈런(8회)-1루타(9회)를 차례로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까지 달성했다. 2군 리그 역대 21번째 기록이다. 2008년 프로 데뷔 뒤 주로 2군에서 뛰었던 김사연은 “이번이 3번째 팀이다. 올해는 삼진을 덜 당하고 출루율도 높이면서 내년 1군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조범현 감독은 “야구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고 매력적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외국인 투수 마이크 로리 포함, 6선발 체제에서 팀 1선발의 중책을 맡은 열아홉살 고졸 신인 투수 박세웅은 5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아 첫 승을 신고했다.
|
이날 첫 공식 선발승을 따낸 투수 박세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케이티 제공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