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번째 경기서 4차례 출루
시즌 첫 안타에 끝내기 득점도
류현진, 개막 3경기중 2경기 선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출발이 시원시원하다. 류현진이 원정 개막전에 이어 안방 개막전 선발을 맡게 됐고, 추신수는 팀의 득점 공식을 푸는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프로야구 개막 두번째 경기 만에 마수걸이 안타를 터뜨렸다. 이적 뒤 첫 안타에 대한 부담을 덜자 ‘출루기계’의 본색이 나타났다. 첫 안타를 시작으로 이날 하루에만 무려 4차례나 출루에 성공했다.
텍사스 안방인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톱타자 겸 좌익수로 나서 안타 2개(3타수)를 비롯해 몸 맞는 공과 볼넷을 1개씩 얻었다. 마지막 볼넷 출루는 끝내기 득점과 연결됐다.
‘1번 타자가 출루하면, 클린업트리오가 불러들인다’는 야구의 가장 손쉬운 승리 방정식이 추신수한테서 시작됐다. 1-2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상대 왼손 투수 제이크 디크먼의 빠른 직구를 밀어 3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2번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가 추신수를 2루로 보내 ‘밥상’을 차려주자, 4번 타자 아드리안 벨트레가 우익선상을 따라 흐르는 안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그대로 홈으로 내달려 동점을 만들었다. 9회에도 똑같은 ‘득점 공식’이 나왔다. 2-2로 맞선 9회말 추신수가 볼넷으로 나가자, 다시 한번 안드루스가 번트를 댔고 곧바로 벨트레가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가 홈을 밟았고, 이 득점은 텍사스의 시즌 첫 끝내기 득점으로 기록됐다. 추신수는 1회 AJ 버넷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150㎞짜리 직구를 노려 시즌 첫 안타를 뽑았다. 3회 두번째 타석에는 발등에 공을 맞아 걸어 나갔다.
전날 개막전에서 추신수는 볼넷 한개만 얻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팀의 10-14 패배를 지켜봤다. 추신수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다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가 역전승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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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전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샌디에이고/유에스에이투데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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