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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4.05 14:32 수정 : 2014.04.06 12:08

류현진, 1회 2사 후 수비 실책 등으로 6실점
경기 시간 착각 푸이그 선발 출장했다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악의 투구를 선보인 5일 경기에서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24)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푸이그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지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MLB)닷컴은 이날 “푸이그가 다저스 타격 훈련이 끝나갈 무렵 경기장에 도착했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며 “대신 맷 캠프가 시즌 처음으로 라인업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1번 타자 우익수로 뛰는 푸이그를 대신해 발목 부상에서 회복중인 맷 캠프(30)가 올 시즌 처음으로 중견수로 출전했고, 중견수를 맡는 안드레 이디어가 우익수를 맡았다. 1번 타자는 지난 시즌 초 리드 오프를 맡았던 칼 크로포드가 나섰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푸이그의 결장은 ‘악재’였다. 오른손타자 캠프는 왼손타자 안드레 이디어와 함께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그러나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데 이어 올 시즌 첫 출장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캠프는 1회초 2사 2·3루에서 마이클 모어의 중전 적시타 때 공을 더듬어 타자 주자에게 2루까지 허용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첫 실점이 된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 모어는 6번 타자 브랜던 벨트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캠프가 타구를 제대로 처리해 모어를 1루에 묶어두었다면 실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터였다.

더욱 아쉬운 것은 다음 장면이었다. 7번 타자 브랜던 힉스의 타구는 1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높이 떴다. 하지만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타구 판단을 잘못해 놓쳤다. 우익수 이디어는 조금 못 미쳤다. 그런데 이디어 대신 푸이그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운동능력이 뛰어난 푸이그는 아마도 잡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푸이그가 정상적으로 선발 출장했다면 류현진의 1회초 실점은 2점에 그칠 수도 있었다. 물론 푸이그라고 실책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못내 푸이그의 공백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뒤 푸이그의 지각에 대해 “경기 개시 시각을 잘못 알고 있었던 같다”며 “푸이그도 동료들에게 매우 미안해하고 있다. 이미 지난 일이다. 괜찮다”며 그를 감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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