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4.24 09:25
수정 : 2014.04.24 09:25
마이너리그 4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비자책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노포크 타이즈에서 선발 투수로 뛰는 윤석민(28)이 정규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 5이닝 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윤석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리하이벨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와 경기에서 5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 난조로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점점 미국 프로야구에 적응하며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윤석민의 평균자책점은 9.49에서 6.75로 낮아졌다.
출발은 불안했다. 윤석민은 1회말 선두타자 타이슨 길리에스와 클리테 토머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마이켈 프랑코의 직선타를 노포크 좌익수 제밀리 윅스가 놓쳐 첫 실점했다. 레이드 브리그넥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놓인 윤석민은 짐 머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 사이 3루 주자 토머스는 홈을 밟았지만 노포크 내야진이 타자 주자를 잡은 후 3루 베이스를 밟고 홈까지 노리던 프랑코까지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1회에 내준 두 점은 2사 후 나온 실책이 빌미가 됐기 때문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윤석민은 2회에도 스티브 서스도르프와 맷 톨버트에게 연속 안타, 세바스티안 베일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트로이 한사와를 2루 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길리에스의 내야안타로 맞은 2사 만루에서도 토머스를 1루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윤석민은 3회 2사 1·2루에서 톨버트를 1루 땅볼, 4회 2사 1·2루에서는 프랑코를 1루 땅볼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마침내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4-2로 앞선 6회 크리스 존스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팀이 8회 2실점, 9회 1실점하며 4-5로 역전패해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다. 윤석민은 이날 87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5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아직은 볼이 많고, 피안타도 많지만 19일 더럼 불스와 경기(5⅔이닝 8피안타 2실점 1자책)에 이어 두 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노포크 선발로 안착했다.
노포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윤석민이 첫 등판만 망쳤을 뿐 최근 3경기에서는 15이닝 4자책점, 평균자책점 2.40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정규시즌 데뷔전이던 9일 그윈넷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2⅓이닝 11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고, 두 번째 등판인 14일 샬럿 나이츠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3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무릎부상을 털고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로 돌아온 이학주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BB&T파크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경기에 9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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