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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5.06 18:55 수정 : 2014.05.06 18:55

'쌍둥이 군단' LG 트윈스의 동명이인 '작은' 이병규(7번)과 '큰' 이병규(9번)가 짜릿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두 명의 이병규가 공격을 주도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하위 LG는 이로써 8위 한화에 2게임 차로 다가서며 탈꼴찌를 노리게 됐다.

1루수로 나선 '작은' 이병규는 4-4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세번째 투수 윤근영을 상대로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큰' 이병규는 8회말 LG가 동점을 만들 당시 징검다리 안타를 쳐 개인통산 2천안타의 위업을 달성했다.

국내프로야구에서 2천안타는 양준혁(2천318개), 장성호(2천71개), 전준호(2천18개)에 이어 통산 4번째다.

특히 이병규는 2007∼2009년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복귀한 뒤 대기록을 세웠다.

전성기 시절 '안타 제조기'로 불렸던 이병규는 1천653경기 만에 2천안타를 달성, 종전 최소경기인 양준혁의 1천803경기를 150경기나 단축했다.

1-2위가 대결한 목동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찰리 쉬렉의 호투 속에 에릭 테임즈의 2점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터뜨려 넥센 히어로즈를 6-3으로 물리쳤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2위 NC는 단독 1위 넥센을 다시 반게임차로 추격하며 치열한 선두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방어율 1위를 차지했던 찰리는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2패 뒤에 첫 승을 올렸다.

반면 넥센 선발로 나선 노장 브랜든 나이트는 4⅓이닝 만에 11안타를 맞고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문학구장에서는 최형우의 결승타를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8-4로 SK 와이번스를 물리쳤다.

최근 11경기에서 9승2패로 급상승세를 탄 3위 삼성은 본격적으로 선두권을 넘보게 됐다.

타격 1위인 SK 4번타자 이재원은 팀의 패배 속에도 4타수 3안타를 쳐 타율을 0.477로 끌어올렸다.

난타전이 벌어진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24안타를 몰아친 롯데 자이언츠가 16안타를 날린 두산 베어스를 19-10으로 제압했다.

선발타자 전원안타·전원득점을 기록한 롯데는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 타자일순하며 대거 16점을 뽑았다.

국내프로야구에서 2이닝 연속 타자 일순은 10차례 있었지만 3이닝 연속은 처음이다.

롯데의 외국인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는 2회와 3회 연타석 2점홈런을 날려 시즌 8호를 기록, 홈런레이스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의 홍성흔은 개인통산 10번째로 1천타점을 달성했다.

◇목동(NC 6-3 넥센) = NC는 2회초 3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지석훈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려 먼저 2점을 뽑았다.

넥센은 공수 교대 뒤 이성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4회초 이종욱의 좌전안타로 1점을 달아난 NC는 5회초 에릭 테임즈의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호준이 볼넷을 고른 뒤 테임즈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쏘아올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계속된 공격에서 박민우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 6-1로 달아났다.

넥센은 8회말 NC 세번째 투수 홍성용을 상대로 서동욱이 2루타를 친 뒤 문우람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3-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임창민-김진성으로 이어진 NC '필승조'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9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NC 마무리 김진성은 7세이브(1승2패)째를 올렸다.

NC는 올시즌 넥센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잠실(LG 5-4 한화) = 한화는 1회초 2사 후 정근우와 김태균의 연속안타와 LG 좌익수 정의윤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2회 공격에서 한화 유격수 송광민의 실책을 틈 타 1-1을 만들었다.

양팀이 실책을 주고받는 가운데 4회에도 LG의 실책이 나와 한화가 앞섰다.

한화는 볼넷을 출루한 정근우가 2루를 훔친 뒤 펠릭스 피에의 우전안타로 홈을 밟아 2-1로 리드했다.

이어 피에는 투수 견제구를 1루수 '작은' 이병규(7번)가 놓치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3-1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에도 정근우의 2루타와 피에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LG의 뒷심이 매서웠다.

LG는 8회말 1사 후 정의윤, '큰' 이병규, 이진영의 연속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작은' 이병규는 야수선택으로 살아나간 뒤 대타 박용택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에는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진영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작은' 이병규가 끝내기 우전안타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문학(삼성 8-4 SK) = 삼성은 1회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2루타와 김태완의 중전안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야마이코 나바로의 우전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탰다.

SK는 2회말 박정권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2-3으로 추격했다.

삼성은 4회초 또 나바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으나 SK는 6회말 무사 2,3루에서 최정이 좌전안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7회초 박한이가 번트 안타로 출루하자 최형우가 우선상 2루타를 날려 다시 5-4로 앞섰다.

8회에는 김상수의 2루타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태완의 2타점 중전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추가, 8-4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형우는 4타수 3안타로 삼성 공격을 주도했다.

◇사직(롯데 19-10 두산) = 두산이 1회초 6안타로 3점을 뽑을 때만 해도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1회말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사4구 2개로 무사 1,2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와 박종윤의 2타점 2루타로 간단하게 3-3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계속된 공격에서 황재균이 중전안타를 쳐 4-3으로 앞섰고 김문호는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6-3으로 리드했다.

롯데의 공격은 2회에도 계속됐다.

손아섭의 2루타와 히메네스의 2점홈런, 강민호의 3루타와 정훈의 적시타 등으로 5점을 추가, 1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3회초 이원석과 민병헌의 2루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5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다시 3회말 히네메스가 연타석 2점홈런을 치는 등 7안타로 5점을 뽑아 16-8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손아섭이 6타수 4안타를 친 가운데 정훈, 박종윤, 강민호, 김문호도 3안타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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