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5.12 12:02
수정 : 2014.05.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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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2)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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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삼진때 볼판정에 분노
4회에는 올 시즌 ‘4호 홈런’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12일(한국시각)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폭발했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안방경기에서 2-5로 패한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3연전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 하나가 팀의 승패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날 때 심판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투수 존 래키의 시속 143㎞ 바깥쪽 높은 공이 들어오자 볼넷으로 판단하고 1루로 걸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추신수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타석에 돌아왔다. 방송 재생화면에서도 스트라이크 존으로부터 공 1개 이상 빠진 명백한 볼로 보였다. 6구째인 다음 공도 똑같은 코스로 들어왔다. 속도만 146㎞로 조금 빨라졌을 뿐 위치는 거의 같았다.
같은 공에 또다시 당하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는지 추신수는 스윙을 시도하려 했지만, 방망이 중심에 맞히기 어려울 정도로 빠진 볼에 타격을 중간에 멈췄다. 주심은 다시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결과는 삼진 아웃이었다. 추신수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오른손을 들고 고개를 저으며 불만을 나타냈다. 현지 방송도 추신수 타석 때의 스트라이크 판정 논란을 언급하며 마스크를 쓴 주심의 얼굴을 한참 동안 비췄다. 주심은 2010년 메이저리그 심판으로 데뷔한 빅 카라파자(35)였다.
추신수는 이날 올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0-4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선발투수 래키의 속구를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점홈런을 터뜨렸다. 홈런을 뺀 나머지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타율(0.333)과 출루율(0.465)이 떨어졌다. 출루율은 아메리칸리그 단독 1위를 지켰지만, 타율은 멜키 카브레라(30·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세이 라미레스(33·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공동 1위가 됐다.
이재만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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