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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5.15 09:36 수정 : 2014.05.15 09:36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LG 대 롯데 경기. 2-1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성한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양상문(53)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독한 야구'를 선언한 그는 상대에게 '독하게 느껴질 불펜 운영'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꺾으며 전날 승리(5-0)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LG가 연승을 거둔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양상문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밝힌 '독한 야구'가 두 경기 연속 통했다.

선발 투수가 공에 맞아 조기 강판하는 악재를 극복하고 거둔 승리라 기쁨은 배가 됐다.

LG는 1회말 오지환의 왼쪽 담을 때리는 3루타와 이진영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아직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전날까지 LG는 선취점을 올린 12경기에서 4승8패(승률 0.333)에 그쳤다.

여기에 선발로 나선 임정우가 3회초 1사에서 롯데 이승화의 타구에 오른 팔꿈치 근처를 맞아 강판당하는 예기치 못한 '사건'도 발생했다.

시즌 초, LG는 이런 상황에 놓이면 분위기를 빼앗기곤 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은 첫 상대타자 정훈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문규현의 유격수 직선타 때, LG 내야진이 민첩하게 움직이며 3루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이승화를 잡아내며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LG는 4회 정현욱이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고 최준석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현욱은 4회를 추가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후 양 감독은 빠르게 투수교체를 시행했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타자 손아섭이 등장하자 왼손 신재웅을 올려 흐름을 끊었다.

신재웅은 양 감독의 기대대로 손아섭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에도 양 감독은 포수 최경철이 "정말 사력을 다하는 경기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적극적인 투수 교체로 상대를 압박했다.

6회 신재웅이 첫 타자 왼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유원상을 마운드에 올렸고, 7회에는 이동현을 기용했다.

8회에는 히메네스 한 타자를 좌완 윤지웅이 상대하게 하고, 오른손 정찬헌을 등판시켰다.

또 9회에는 전날 1⅔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진 마무리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봉중근은 첫 타자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2-1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전날까지 한 점 차 승부에서 4승 9패로 부진했다.

포수 최경철은 경기 뒤 "감독님의 적극적인 투수 운영이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승리를 부른 양 감독의 '독한 야구'에 LG팬들은 신이 났다.

경기 뒤 양 감독이 모자를 벗어 인사하자 LG팬들은 '양상문'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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