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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5.21 08:59 수정 : 2014.05.21 09:05

20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한화 경기.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넥센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손벽을 부딪히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 두 시즌 연속 홈런왕인 박병호의 시즌 15·16호 홈런을 앞세워 주중 3연전을 승리로 시작했다.

넥센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두 차례나 아치를 박병호의 활약 덕에 3-1로 이겼다.

박병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한화 선발인 왼손투수 송창현이 낮게 던진 시속 136㎞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선제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11일 목동 LG트윈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재가동한 홈런포다.

2-1로 앞선 5회말에는 역시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송창현의 초구인 시속 134㎞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가 첫 번째 홈런은 125m, 두 번째 홈런은 135m일 만큼 둘 모두 대형 아치였다.

이로써 시즌 15호, 16호 홈런을 한날 몰아친 박병호는 두산 베어스의 호르헤 칸투와 홍성흔, NC 다이노스의 나성범(이상 11개) 등 공동 2위 선수들과 격차를 5개로 벌리며 3년 연속 홈런왕을 향한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박병호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친 것은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두 번째다.

넥센 선발 투수인 고졸 신인 하영민은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둘로 1실점하고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넥센은 한화전 4연승 행진을 벌이는 한편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는 1∼3위 선두권 팀들이 나란히 승전가를 불렀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포항구장에서 시즌 처음 치른 경기에서 박석민의 석 점 홈런 등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7-2로 완파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한화전부터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2위 넥센과 한 경기 차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 선발투수 릭 밴덴헐크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에 탈삼진 9개를 곁들여 무실점하고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롯데 에이스 송승준은 4⅔이닝 동안 4실점하고 무너져 시즌 성적 1승 7패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홈 팀인 3위 NC 다이노스가 SK 와이번스에 8-2로 역전승했다.

에릭 테임즈의 동점 솔로 홈런과 이호준의 결승 석 점 홈런 등 대포 두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에릭 해커가 8이닝 동안 7안타 볼넷 하나를 주고 2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승리에 앞장섰다. 에릭은 올 시즌 패배 없이 4연승을 달렸다.

KIA는 광주 홈 경기에서 이범호의 그램드슬램 등 홈런 네 방을 몰아쳐 LG에 10-7로 재역승, 3연패 사슬을 끊었다.

◇ 목동(넥센 3-1 한화) = 넥센은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좌중월 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한화는 4번 타자 김태균이 3회말 수비에서 넥센 김하성의 보내기 번트 때 포수 김민수의 원바운드 송구에 목 부위를 맞아 이닝을 마치고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4회에는 석연찮은 판정 탓에 추가 실점했다. 넥센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뒤 박헌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민성이 득점했다. 중계화면에서는 포수 김민수의 태그가 먼저 이뤄진 듯 보였고, 김민성은 아예 홈 플레이트를 밟지 못했지만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한화는 5회초 1사 후 송광민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박병호가 5회말 바로 첫 타자로 나와 비거리 135m의 대형 아치를 가운데 펜스 쪽으로 그려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선발 하영민에 이어 한현희와 마정길을 차례로 투입해 리드를 지켜간 넥센은 8회초 2사 후 한화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자 바로 마무리 손승락을 등판시켰다. 손승락은 1⅓이닝을 네 타자만 상대하며 깔끔하게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 마산(NC 8-2 SK) = SK가 1회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얻어 1, 2루를 채운 뒤 박정권의 좌익수 쪽 적시타로 가볍게 선제 득점했다.

하지만 SK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NC가 2회말 에릭 테임즈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5회 초 수비에서 유격수 손시헌이 김강민의 땅볼 타구가 불규칙하게 바운드 되면서 턱에 맞아 지석훈과 교체되는 악재를 만났다.

하지만 6회 1사 1,3루에서 이호준이 SK 선발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석 점짜리 우중월 결승 홈런을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테임즈와 모창민의 연속 안타로 2사 1,3루로 기회를 이어간 뒤 지석훈 타석 때에는 SK 두 번째 투수 전유수의 폭투로 한 점을 더 보탰다.

8회초 SK가 김강민의 솔로홈런으로 5-2로 따라붙자 NC는 8회말 모창민의 좌전 적시타와 지석훈의 중월 2타점 2루타로 석 점을 쌓아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 포항(삼성 7-2 롯데) = 삼성은 3회 첫 타자 이지영이 중월 2루타를 치고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나아간 뒤 김상수의 3루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4회초 2사 2루에서 문규현의 중전 안타 때 2루주자 강민호가 홈으로 쇄도하다 삼성 중견수 정형식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당해 동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삼성이 5회말 2사 후 채태인의 중전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1,2루에 주자를 놓은 뒤 박석민이 왼쪽 펜스를 넘어 장외로 날아가는 석 점 홈런포를 쏘아올려 4-0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이 한 방에 5회를 못 넘기고 강판당했다.

삼성은 6회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2타점 우전안타로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8회 중심타선 앞에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어 놓고도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삼진으로 돌아서는 등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한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수비 실책과 이승화의 적시타 등으로 겨우 두 점을 얻어 영패를 면했다.

◇ 광주(KIA 10-7 LG) = KIA가 2회말 첫 타자 신종길의 좌중월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LG는 바로 3회초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KIA 투수 김진우가 흔들린 틈을 타 연속 3개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엮은 뒤 1사 후 조쉬벨의 유격수 앞 땅볼로 균형을 찾았다.

KIA가 5회말 볼넷 두 개로 1사 1,2루를 만든 뒤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신종길이 번트 때 상대 선발 투수 에버렛 티포드의 송구 실책으로 1∼3루를 모두 채우고 티포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러고는 이범호가 바뀐 투수 정현욱을 좌월 만루홈런으로 두들겨 6-1로 성큼 달아났다.

LG의 반격도 거셌다. 6회 이병규의 희생플라이를 시작으로 정의윤, 김용의의 연속 적시타로 석 점을 뽑은 LG는 7회 2사 후 이진영의 적시타에 이은 정성훈의 좌월 2점 홈런으로 7-6,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KIA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이종환의 결승 2타점 우중간 안타로 다시 8-7로 앞선 뒤 8회 대타 김주형과 나지완이 각각 솔로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서울·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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