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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매덕스 ‘18년 연속 15승’ 가물가물 |
미국프로야구에서 완벽한 컨트롤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구력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39.시카고 컵스)가 '연속 시즌 15승 이상'의 신화를 '17'에서 마감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매덕스는 13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이 1점 밖에 뽑지 못한 탓에 패전 투수가 되며 시즌 12승 12패째를 기록했다. 신시내티의 5-2승.
지난 1988년 18승을 시작으로 지난해(16승)까지 '17년 연속 15승 이상'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이어왔던 매덕스는 기록 연장에 있어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그는 9월 3일과 8일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연승을 따내며 대기록 연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높였던 터였다.
컵스가 이날까지 144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그는 앞으로 3번 많아야 4번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여 전승을 거둬야만 15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과 안쪽을 걸치는 절묘한 제구력으로 빠른 볼 투수가 득세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로 군림해 온 그는 1998년부터 14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진 철완이기도 하다.
올해까지 통산 방어율 3.01을 기록 중인 그는 지난해부터 방어율이 4점대를 넘기 시작하는 등 노쇠화 과정을 겪고 있다.
매덕스는 통산 4번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투수부문 골드글러브를 1990년부터 2002년까지 13년 연속 받는 등 통산 14번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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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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