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9.13 15:08 수정 : 2005.09.13 15:08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말린스)와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 두 내셔널리그의 좌우완 투수가 시즌 21승 고지를 앞다퉈 밟으면서 이들이 몇 승까지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결과부터 말하면 1973년 론 브라이언트(24승.샌프란시스코) 이후 내셔널리그 최다승으로 고착된 24승은 넘기기 힘들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가 17경기, 플로리다가 18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이들은 향후 3번 이상 선발로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전승을 한다하더라도 24승에 그칠 전망이다.

똑같이 24승으로 정규 시즌을 마칠 경우 이들은 2001년 맷 모리스(세인트루이스)-커트 실링(당시 애리조나) 이후 4년 만에 리그 다승 공동 1위를 재현할 예정이다.

말이 24승이지 보통의 선발투수가 한 시즌 33~35번 선발 등판한다고 할 때 24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승패없이 물러나는 '노 디시즌(No-decision)' 경기와 패전 경기를 9~11번 내로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로 엄청난 기록이다.

카펜터는 이날까지 29경기에서 21승 4패, 윌리스는 30경기에서 21승 8패를 거뒀다. 카펜터는 7월 15일 토론토전부터 16경기에서 패없이 13연승 중이다. 윌리스도 8월 1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6연승 행진.

1901년 양대리그제가 정착된 뒤 내셔널리그 시즌 최다승은 1908년 뉴욕 자이언츠 소속의 크리스티 매튜슨이 작성한 37승이다. 옛날 야구에서 가능한 기록이었다.

투수들의 분업화가 정착된 현대 야구에 접어들어서는 1972년 스티브 칼튼이 올린 27승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1980년대 이후 내셔널리그 투수들의 최다승은 25승도 아닌 24승이었다. 80년대 이후 24승은 3번이 나왔는데 드와이트 구든(뉴욕메츠.1985), 존 스몰츠(애틀랜타.1996), 랜디 존슨(애리조나.2002)등이 영광의 주인공이다.

스몰츠와 구든이 2위와 각각 6승, 3승 차이로 비교적 넉넉하게 다승 독주체제를 펼쳤다면 존슨은 2위였던 당시 팀 동료 커트 실링과 치열한 접전 끝에 1승 차로 다승 1위를 차지했다. 기록의 경기답게 경쟁자가 있을수록 기록이 풍성했다는 방증이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