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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의 김선우.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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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가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선우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으로 4실점,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우는 이로써 지난달 2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기분 좋은 선발 3연승으로 시즌 5승(2패)를 거머쥐며 붙박이 선발 굳히기에 들어갔다. 관심을 모았던 고려대 후배 최희섭(26)과의 투타 맞대결에서는 6-3으로 콜로라도가 앞선 4회말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온 최희섭이 우측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최희섭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김선우는 이날 승리로 지난 9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펼치고도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수를 쌓지 못한 아쉬움도 말끔히 털어냈다. 총 투구수는 89개로 이 중 56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었고, 방어율은 4.57(종전 4.34)로 상승했다. 초반 150㎞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4회말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린 것이 다소 아쉬웠다.
김선우는 1회 2사 후 제프 켄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4번 리키 리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콜로라도 타선이 2회 초 타자 일순하며 클린트 바메스의 2타점 적시타 등 4안타, 2사사구, 상대 실책 3개 등을 묶어 대거 6점을 뽑아줘 어깨가 한층 가벼워진 김선우는 2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틀어막고 기세를 올렸다. 김선우는 3회에는 선두 제이슨 워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잘던지던 김선우는 4회 연속안타를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켄트와 리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에 몰린 김선우는 호세 크루스 주니어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브라이언 마이로우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해 3루주자 리데가 홈으로 쇄도, 추가 실점한 김선우는 마이로우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무사 1,3루를 자초했다. 제이슨 필립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김선우는 후속 워스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내줘 실점이 '3'으로 늘어난 상태에서 대타로 타석에 오른 최희섭과 마주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3루수 출신 마이로우에 밀려 이날 선발 출장에 실패한 최희섭은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통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하며 타점을 올렸다. 최희섭으로서는 2타점을 터뜨린 지난달 21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이후 무려 24일 만에 맛보는 꿀맛같은 타점이었다. 김선우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윌리 아이바르를 땅볼로 잡고 무려 4회에만 36개의 공을 던진 끝에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선우는 5회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은 뒤 공수 교대 후 대타 라이언 실리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콜로라도는 김선우에 이어 등판한 스콧 도우먼(6,7회)-마이크 데장(8회)-브라이언 푸엔테스(9회)가 다저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김선우의 승리를 굳게 지켰다. (끝)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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