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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의 김선우가 14일 엘에이 다저스와의 경기 1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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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챙겨…허들감독 “시즌끝까지 기용”
‘서니’ 김선우(28)가 시즌 5승을 거두며 콜로라도 로키스 선발 굳히기에 ‘햇살’을 드리웠다.
김선우는 14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엘에이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김선우는 팀이 6-4로 이기고 있던 6회초 대타로 교체됐고, 콜로라도 불펜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선우는 시즌 5승(2패)째를 챙겼고, 선발 3연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4.34에서 4.57로 높아졌다.
김선우는 경기 초반 팀 타선의 폭발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콜로라도는 2회 초 클린트 바메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4안타와 2사사구를 엮어 대거 6점을 뽑아냈다. 다저스 수비는 잇단 3개의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3이닝까지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잘 틀어막은 김선우에게 4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제프 켄트를 비롯해, 리데와 호세 크루스 주니어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김선우는 이어진 브라이언 마이로우의 타석 때는 폭투로 1점을 더 허용한 뒤, 제이슨 필립스를 헛스윙 삼진시키자마자 워스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내리 3실점하고 말았다. 이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1사 1·3루 상황에서 김선우의 4구째를 힘껏 때려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뽑아냈다. 김선우는 5회 3명의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이날 경기 뒤 김선우를 시즌 끝까지 선발로 쓸 뜻을 비쳤다. 그는 다음 경기에서도 김선우가 선발로 나가냐는 질문에 “그렇다.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나간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 선발 뺏긴 찬호
아스타시오에 밀려 4년만에 불펜강등 수모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발투수진에서 밀려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케빈 타워스 부회장은 14일(한국시각) 팀 홈페이지(sandiego.padres.mlb.com)에서 오른쪽 다리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오른손 투수 페드로 아스타시오를 선발진에 합류시켜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등판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루스 보치 감독도 박찬호가 선발자리를 아스타시오에게 내주고 주말부터 불펜에서 구원투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구원으로 한 경기만 등판했던 2001년 이후 4년 만에 불펜을 지키게 됐다. 박찬호는 12일 엘에이 다저스전에서 1⅓회 동안 2점을 내주는 등 최악의 피칭을 선보이며 불펜행이 예견됐다.
박찬호를 선발에서 밀어낸 아스타시오는 텍사스에서 2승8패(평균자책 6.04)로 부진했지만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긴 뒤 9경기에서 2승2패(평균자책 3.76)를 기록했고, 지난 8월 한달 동안엔 2승무패(평균자책 2.42)의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였다.
한편, 구대성(36·뉴욕 메츠)은 23일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메츠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던 구대성을 메이저리그에 등록시켰다고 발표했다. 구대성은 노포크에서 1차례 선발등판을 포함해 4경기 4회를 실점없이 던졌다. 구대성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23회 동안 승패나 세이브 없이 평균자책 3.91에 13볼넷 23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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