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7.03 10:22
수정 : 2014.07.03 10:24
담담한 표정…“선발투수 역할 다했다”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기에 승패는 신경 쓰지 않는다.”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서 7이닝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의 부진으로 10승 고지를 밟지 못한 류현진은 담담한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였다.
류현진은 “홈런 하나를 맞았지만 삼진도 많이 잡았고, 7이닝을 던지면서 투구 수 조절도 잘 돼서 기분좋게 마운드를 내려왔다”면서 “(주전) 야수들이 많이 빠졌어도 내가 맡은 역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오늘 선발 라인업이 많이 달랐는데.
△어차피 나는 투수다. 던지는데만 집중했다. (주전) 야수들이 많이 빠져도 크게 신경 안 쓰였다.
--지금 팀이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경기 차이인데.
△아직까지 전반기도 안 끝났고 지금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8, 9월에 가서 몇경기 차이가 나면 선수들이 달라지지 않을까.
--오늘 투구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홈런 맞은 게 빼곤 다 괜찮았다. 삼진도 전보다 많이 잡았고 이닝수나 투구 수도 다 만족스럽다. 기분좋게 7이닝을 던지고 내려왔다.
--오늘 타격도 좋아서 ‘베이브류스’라는 별명이 또 한번 거론됐다.
△홈런을 아직 못 쳤는데 무슨…--다저스 동료들이 힘든 경기를 했는데. △당연히 선수들이 피곤한 상황이었다.
어제 야간 경기하고 오늘은 낮 경기 나서고…. 이런 상황에서 내가 홈런을 안 맞아서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전반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 선수들은 체력 관리나 부상 당하지 말아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다저스 선발 투수들이 다들 잘 던지고 있는데 개인적인 목표나 욕심 있나.
△별 다른 욕심은 없고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하고자 한다.
--오늘 경기 결과에 서운하지 않았는지.
△전혀 아니다. 선발투수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선발투수로서 얼마만큼 제 역할을 했느냐가 중요하지 승이나 패는 그 다음 일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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