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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5 10:24 수정 : 2005.09.15 10:24

`최대성의 강속구에 일본 강타선이 고개를 숙였다.'

한국야구대표팀의 에이스 최대성(롯데)이 15일(한국시간) 열린 야구월드컵 일본과의 8강전에서 150㎞가 넘는 불같은 강속구로 5-1 승리를 이끌며 4강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를 악문 최대성은 매회 마운드에 올라서 기도를 한 뒤 투구할 때마다 운동장이 울릴 정도로 함성을 지르며 혼신을 다해 공을 뿌렸다.

최대성의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에 3할대 타자만 10여명이 포진한 일본의 강타자들은 방망이를 갖대대는데 급급할 정도였다.

최대성의 이날 성적은 8이닝 10삼진 9안타 1실점으로 최대성이 아니었다면 일본전 승리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1회말 선두타자 이케베 케이지를 삼진을 잡으며 깔끔하게 시작한 최대성은 3회말 2사 2루에서 소요기 에이신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줘 잠시 주춤거렸지만 5회말 2사 1,3루 위기를 넘기며 안정을 찾았다.

기세가 오른 최대성은 완투승까지 노렸지만 9회들어 다카네자와 쓰토무와 사사키 마사시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이토 유키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관중의 기립 박수 속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장원삼은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최대성의 역투에 도우미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최대성은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던졌고 매회 기도를 하면서 혼신을 다했다. 일본에게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만 가득했다"고 운을 뗐다.

최대성은 "일본 타자들이 나를 처음부터 얕보는 것 같아 오기 때문에 더욱 세게 던졌다. 7회 이후 부터 힘이 들었고 9회 안타를 맞으면서 버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의 4강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정택 한국대표팀 감독은 "무려 7년여만에 한국이 4강에 올랐다. 최대성이 오늘 이만큼 해주지 못했다면 4강 진출은 힘들었을 것이다. 역시 우리팀 에이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끝)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에인트호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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