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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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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민훈기·한명재…MBC 중계진이 본 류현진
“한단계 진화했다.” 류현진(엘에이 다저스)의 경기를 생중계하는 <문화방송>(MBC)의 허구연·민훈기 해설위원과 한명재 캐스터가 본 올 시즌 전반기 ‘괴물’의 모습이다. 15일 <한겨레>와 전화 인터뷰를 한 허구연 해설위원은 “작년에는 신인 입장에서 적응 기간이었다. 올해는 마운드에서 수동적이기보다는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게 보인다”고 평했다. 한명재 캐스터도 “작년에는 한국 야구 스타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완전히 메이저리거가 됐다. ‘진화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반기 최고 관심을 끈 류현진의 신무기, 커터(하드 슬라이더)에 대한 얘기가 빠질 수 없다. 민훈기 해설위원은 “타자들이 체인지업에 대한 대비를 하고 나오니까 대체할 구질이 필요했는데 커터가 제대로 효과를 보는 듯하다. 일반적인 슬라이더도 구속이 빨라지고 예리해진 느낌이 있다”고 했다. 허 해설위원 또한 “작년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은 구속이 느려서 상대가 노리면 그냥 맞을 수 있었다. 투수 코치 등과 상의해 구종을 늘린 것 같다”고 밝혔다. 2000시즌 박찬호와 2014시즌 류현진에 대한 비교도 부탁했다. 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박찬호는 강속구 투수였지만 제구는 들쭉날쭉해서 리그 정상급이 아니었다. 반면 류현진은 볼넷을 경기당 한두개밖에 안 내줘 코칭스태프나 팀 동료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래도 박찬호는 공에 힘이 있어서 소위 긁히는 날에는 상대가 꼼짝 못했다”고 돌아봤다. 2000년 당시 박찬호를 현장 취재했던 민훈기 해설위원은 “2000시즌 후반기 박찬호는 어마어마했다. 구속도 97~98마일(156~158㎞)이 나왔고 폭발하면 상대가 도저히 못 치는 투수였다. 현재의 류현진은 기복 없이 꾸준하지만 타선이나 수비가 도와줘야 한다. 어깨나 체력 면에서도 2000시즌 박찬호가 낫다”고 평했다. 한명재 캐스터는 “중계하는 입장에서 박찬호는 제구가 불안하고 볼넷, 도루 허용이 많아서 매 순간 긴장됐다. 반면 류현진은 흔들려도 잘 막는다. 시청률은 롤러코스터 같은 박찬호 중계가 더 나왔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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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다저스 류현진 선발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민훈기 야구전문기자(왼쪽부터), 허구연 해설위원, 한명재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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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작년 체인지업으로는 안통해”
민 “올 신무기 커터 효과 톡톡” 박찬호와 비교
한 “류 안정감, 박 중계 내내 긴장”
민 “어깨·체력 2000년 박이 낫다” 하반기 훈수
허 “1회 구속 88마일이면 불안”
민 “구속 유지위해 체력 관리해야”
류현진 전반기 성적
* NL: 내셔널리그, 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 경기수: 18경기
승: 10승(NL 공동 5위)
퀄리티스타트(QS) : 13회
평균자책 : 3.44(NL 19위)
평균투구이닝 : 5⅔이닝
피안타율: 0.263(NL 선발 65위)
경기당볼넷: 1.17개
경기당탈삼진: 5.17개
* NL: 내셔널리그, 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 경기수: 18경기
승: 10승(NL 공동 5위)
퀄리티스타트(QS) : 13회
평균자책 : 3.44(NL 19위)
평균투구이닝 : 5⅔이닝
피안타율: 0.263(NL 선발 65위)
경기당볼넷: 1.17개
경기당탈삼진: 5.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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