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8.07 18:45
수정 : 2014.08.07 18:45
인천아시안게임 조직력으로 승부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동메달에 그쳐 분했던 기억이 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일본야구대표팀 다바타 유이치(혼다) 주장은 4년 전 패배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은 한국에 우승을 내주고 동메달에 그쳐 16년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들러리 신세가 됐다. 7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다바타가 전날 일본 가나가와현의 요코스카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대만이 강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조직력을 앞세워 꺾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이 야구 쪽에서 아시아 최고 기량을 자랑해왔지만 유독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998년(방콕), 2002년(부산), 2010년(광저우) 대회 때 한국에 세 차례 금메달을 내줬다. 2006년에는 대만에 밀려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일본이 올림픽에서 메이저리거들까지 동원했던 것과 달리 아시안게임에는 사회인야구대회에서 뛰는 아마추어 선수로 팀을 구성했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일본 사회인야구에는 시속 150㎞ 안팎의 공을 던지는 투수나 곧바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는 사례가 있을 만큼 ‘프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사회인선수로만 대표팀을 꾸렸는데 최정예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한국과 대만을 꺾고 우승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고지마 히로타미 감독은 “아마추어답게 팀워크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면서도 “금메달이 유일한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일 1차 합숙훈련에 들어간 일본대표팀은 이날 요코스카 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요코하마 디엔에이(DeNA) 2군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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