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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근(왼쪽) 청소년야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1일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린 타이 빠툼타니 숙소에서 이날 세상을 떠난 장인의 제사상에 술을 올리고 있다. 오른쪽은 제사를 준비한 윤정현 대한야구
협회 전무이사. 김경환 청소년야구대표팀 코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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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청소년야구 1차전
직접 지휘 9-1 대승 이끌어
“현지서 제사 지내기는 처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만과의 1차전을 앞둔 지난달 31일 밤 10시(현지시각) 타이(태국) 퀸 시리낏 스포츠센터 숙소의 이효근(46) 감독 방에 윤정현 야구협회 전무이사와 대표팀 코치진, 전력분석위원 등이 모였다. 이날 아침 세상을 떠난 이 감독의 장인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였다. 선수들은 다음날 오전 9시에 열리는 시합 때문에 일찍 잠자리를 청했다.
이 감독의 장인상 소식을 들은 협회는 고민에 빠졌다. 이 감독이 한국에 돌아가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한국에 다녀온다면 총 6일간 치러지는 대회에서 최소 이틀은 자리를 비워야 했다. 1차전 대만과의 경기가 문제였다. 강력한 라이벌전을 대장 없이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불안했다. 이 감독은 선수단에 머물기로 결단을 내렸다. 대신 윤정현 야구협회 전무이사가 현지에서 대한야구협회 스태프들과 함께 제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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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기간 중 이효근 감독이 장인상을 당하자 이 감독을 비롯한 임원들이 현지 숙소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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