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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0 15:53 수정 : 2005.09.20 15:53

2005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불명예 타이틀'의 주인공들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0일 현재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불과 23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피홈런, 사구, 볼넷, 삼진, 실책, 병살타 등 불명예스러운 기록에서 1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선수들이 가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수들 사이에서는 두산의 간판 투수 리오스가 억울하게도 여러 부문에서 불명예 기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중반 꼴찌 기아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리오스는 194⅓이닝동안 혹사를 당하며 마운드에 올라 14승12패를 챙겼지만 홈런 20개를 얻어맞아 팀 동료 랜들(139⅔이닝,18피홈런)을 제치고 `홈런 공장장'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또 사구에서도 리오스는 롯데의 염종석과 함께 나란히 17개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염종석이 107⅓이닝 동안 17명의 타자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오스는 염종석보다 무려 87이닝을 더 던지고 `사구왕'이라는 불명예까지 안을 판국이다.

오히려 실질적인 투구 내용을 가지고 사구왕을 꼽는다면 SK의 고효준(57⅔이닝,사구16개)이나 삼성의 임창용(89이닝,사구15개)으로 봐야한다.

제구력의 잣대인 볼넷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선동열 감독의 속을 태웠던 바르가스가 125⅓이닝 동안 볼넷 61개를 내주며 최원호(LG,59개), 박명환(두산,58개)을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자 부문에서 삼진왕은 거포 심정수(삼성)가 유력하다.

올 시즌 부진을 보였던 심정수는 414타수 동안 27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삼진 110개를 당해 현대의 송지만(428타수,100개)과 서튼(411타수,100개)을 누르고 삼진왕을 예약했다.

또 병살타에서는 한화의 김태균(437타수)이 20개로 홍성흔(두산,373타수,17개), 양준혁(삼성,382타수,16개)에 앞서 있다.

아울러 수비 실책에서는 올 시즌 불과 71경기만 출장한 브리또(한화)가 20개로 선두에 올라 박기혁(롯데,112경기,19개)과 조동찬(삼성,117경기,17개)을 누르고 실책왕의 불명예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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