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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6일 타이 빠툼타니의 퀸 씨리킷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뒤 시상식 단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모자를 하늘로 높이 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빠툼타니(타이)/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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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마다 환상적 수비로 2-1 승…2011년 결승 패배 설욕
4번째 우승컵…승리투수 엄상백 MVP·최우수투수 2관왕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5년 만에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1996년, 2003년, 2009년 대회에 이어 4번째 우승이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2011년 대회 때 맞붙어 패했던 일본을 이번 대회 결승에서 다시 만나 깨끗이 설욕했다.
한국은 6일 타이 빠툼타니의 퀸 씨리킷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2대 1로 이겼다. 선발투수 엄상백(덕수고3)은 7⅓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예선 대만전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와 마운드에서 승리를 이끈 그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투수 2관왕을 차지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6㎞까지 나온 엄상백은 공격적인 승부를 하며 105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는 66개, 볼은 39개를 기록했다. “마지막 일본전에서 질 거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최선을 다한 결과라 정말 기뻐요.” 구원투수로 나온 정성곤(인창고3)도 1⅔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 호투하며 경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일본 선발투수 모리타 슈냐도 엄상백 못지않게 완벽한 투구를 했다. 왼손 투수로서 시속 145㎞ 안팎의 빠른 공을 구사하는 그는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8⅓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볼넷도 단 2개밖에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두 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은 실책에서 승부가 갈렸다. 일본의 선발 유격수 요시다 유키는 3회 한국의 공격 때 실책 2개를 연달아 범하며 한국에 선제점을 내줬다. 그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염려한 일본 감독은 한 타석도 들어서지 않은 요시다를 야스다 다카유키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야스다마저 4회에 실책을 범하며 일본은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한국은 3회와 4회에 안타 하나 없이 볼넷 1개와 상대 실책 3개를 엮어 오늘 경기의 총 득점인 2점을 모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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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야구대표 선수들이 6일 타이 빠툼타니의 퀸 씨리킷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9회말에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마운드로 달려와 서로 껴안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빠툼타니(타이)/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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