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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9.13 12:56 수정 : 2014.09.13 14:33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이닝 투구…구단 “왼 어깨 염증으로 교체”
다저스, 0-9로 완패…샌프란시스코에 1경기 차 추격 허용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15승에 재도전했다가 1회만 던지고 조기 강판됐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가벼운 왼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를 떠났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4실점한 채 0-4로 뒤진 2회말 수비를 앞두고 크리스 페레스로 교체됐다.

 이로써 지난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없이 물러난 류현진은 시즌 15승 달성에 다시 실패했다.

 선발 투수의 예상치 못한 조기 강판에 다저스는 결국 0-9로 완패해 류현진은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이 1이닝만 던지고 물러난 것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는 물론 프로 데뷔 이후로도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서 2이닝(8실점)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이 류현진의 종전 최소 이닝 투구였다.

 류현진은 이날 27개(스트라이크 15개)의 공을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6에서 3.38로 크게 올랐다.

 큰 부상은 아닌 듯하지만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를 포함해 정규시즌에서는 최대 세 차례 정도 더 등판할 수 있었던 류현진은 이제 어깨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83승 64패가 돼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82승 65패)에 한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차례 선발 등판해 4승 3패에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중이었다.

 올해에는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날도 어깨 통증 탓인지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1회에만 2루타 3개 등5안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9번 타자로 나선 상대의 왼손 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삼진을 잡을 때 던진 마지막 공이 시속 92마일(약 148㎞)이 찍혔을 뿐, 이전까지는 최고 구속이 90마일(145㎞)에 그칠 정도로 공 빠르기에서 상대 강타선을 제압하지 못했다.

 밋밋한 빠르기에 제구까지 좋지 않아 적극적으로 달려든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견뎌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첫 타자 앙헬 파간을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 순조롭게 출발하는듯했다.

 하지만 조 패닉에게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버스터 포지에게는 역시 좌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내줘 선제점을 빼앗겼다.

 이어 헌터 펜스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이때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무리하게 홈에 송구하는 사이 펜스는 2루까지 달렸다.

 류현진은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그레고르 블랑코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다시 우선상 2루타를 얻어맞고 넉 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2,3루 위기에서 범가너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힘들었던 1이닝을 겨우마쳤다.

 다저스 벤치에서는 2회초 공격 때 이미 페레스를 불펜에서 몸 풀게 하면서 류현진 타석이 다가오자 대타를 준비시키는 등 일찌감치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다저스 구단은 이후 류현진이 가벼운 어깨 통증 탓에 교체됐다고 알렸다.

 류현진은 4월 말에도 같은 부위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24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바 있어 다저스 벤치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페레스에 이어 3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5회말 크로퍼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해 0-6으로 끌려갔다.

 7회에는 네 번째 투수인 케빈 코레이아가 투수 범가너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선 트래비스 이시카와에게 석 점짜리 우월 홈런을 맞아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잃었다.

 다저스 타선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왼손 투수인 범가너에게 꽁꽁 묶여 완패를 당했다.

 범가너는 7이닝 동안 안타와 사4구 세 개씩만 내주고 삼진은 9개나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8승(9패)째를 거두고 다시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204이닝을 던져 208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2점대(2.91)로 끌어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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