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확정팀들의 승수쌓기 제물 정도로 여겨졌던 기아가 `상위팀 킬러'로 공포의 대상이 된 것. LG도 같은 날(20일) 지난해 공동 다승왕 배영수가 선발 등판한 `호화군단' 삼성을 9-2로 꺾어 3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초 읽기에 들어간 삼성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또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통산 4번째 우승을 이뤘던 디펜딩챔피언 현대도 올 시즌에는 6위로 내려 앉았지만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 우승 멤버였던 심정수와 박진만을 데려간 삼성에 화끈하게 분풀이했다. 기아와 2경기 남겨둔 삼성, LG와 역시 2경기를 치러야 하는 SK, 현대와 1경기가 예정된 두산으로선 중.하위팀들의 `반란'에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게 된 셈이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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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확정 4개팀, ‘고춧가루’ 경계령 |
`포스트시즌(PS) 길목의 지뢰를 조심하라'
일찌감치 프로야구 `가을 잔치' 초대장을 받은 상위 4개팀들에게 페넌트레이스 막판 `고춧가루 부대' 경계령이 내려졌다.
4강행이 이미 좌절된 중.하위권팀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삼성과 SK, 두산, 한화에 잇따라 `딴죽'을 걸며 한국시리즈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
선두 삼성은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지만 2위 SK에 2.5게임차로 쫓기고 있고 플레이오프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가 `4'인 SK도 3위 두산과의 승차가 1게임에 불과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내년 시즌을 기약할 처지인 최하위 기아와 7위 LG, 6위 현대가 상위팀들의 덜미를 잡는 때늦은 선전으로 그라운드의 화제가 되고 있다.
고춧가루 부대의 대표 주자는 팀의 한 시즌 최다패 타이(72패)를 이루며 창단 후 첫 꼴찌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는 기아.
기아는 20일 선두 다툼으로 갈길 바쁜 SK를 상대로 연장 10회말 이종범의 끝내기 1점홈런을 앞세워 짜릿한 4-3 승리를 거두며 꼴찌 탈출에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또 앞서 지난 16일과 15일에도 3위 두산과 4위 한화를 각각 4-2와 6-3으로 제압하는 등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PS 확정팀들의 승수쌓기 제물 정도로 여겨졌던 기아가 `상위팀 킬러'로 공포의 대상이 된 것. LG도 같은 날(20일) 지난해 공동 다승왕 배영수가 선발 등판한 `호화군단' 삼성을 9-2로 꺾어 3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초 읽기에 들어간 삼성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또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통산 4번째 우승을 이뤘던 디펜딩챔피언 현대도 올 시즌에는 6위로 내려 앉았지만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 우승 멤버였던 심정수와 박진만을 데려간 삼성에 화끈하게 분풀이했다. 기아와 2경기 남겨둔 삼성, LG와 역시 2경기를 치러야 하는 SK, 현대와 1경기가 예정된 두산으로선 중.하위팀들의 `반란'에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게 된 셈이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PS 확정팀들의 승수쌓기 제물 정도로 여겨졌던 기아가 `상위팀 킬러'로 공포의 대상이 된 것. LG도 같은 날(20일) 지난해 공동 다승왕 배영수가 선발 등판한 `호화군단' 삼성을 9-2로 꺾어 3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초 읽기에 들어간 삼성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또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통산 4번째 우승을 이뤘던 디펜딩챔피언 현대도 올 시즌에는 6위로 내려 앉았지만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 우승 멤버였던 심정수와 박진만을 데려간 삼성에 화끈하게 분풀이했다. 기아와 2경기 남겨둔 삼성, LG와 역시 2경기를 치러야 하는 SK, 현대와 1경기가 예정된 두산으로선 중.하위팀들의 `반란'에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게 된 셈이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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