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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1 15:55 수정 : 2005.09.21 15:55

지난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싹쓸이했던 재벌구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연간 운영비가 자그마치 4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문화관광부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삼성의 2004년 지출은 무려 407억6천800만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액수는 8개구단 중 단연 최고액으로 운영비가 최하위인 한화 이글스(132억7천만원)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삼성의 지출 중 선수단 운영비가 234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사업비용이 86억원, 일반 관리비 73억원 등이었다.

자체 수입은 서울 서초동에 소재한 삼성레포츠센터를 통해 벌어들이는 111억원을 비롯해 152억원이었으며 나머지는 지난 해 그룹 지원금 245억원으로 충당했다.

삼성의 지난 해 지출이 2003년의 342억원보다 65억원이나 증가한데 대해 김재하 단장은 "지난 해에는 아무래도 심정수와 박진만 등 FA 선수들을 영입하다 보니 지출이 많았다"고 밝혔다.

삼성에 이어 운영비를 많이 쓴 구단은 LG가 287억원, SK 236억원 순이었다.

특히 LG는 2003년 운영비 393억원보다 100억원 이상이 삭감됐는데, LG 관계자는 "LG는 각 종목이 스포츠단으로 통합운영되는 상태에서 지난해 축구단이 GS그룹으로 분리돼 운영비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던 현대는 운영비가 195억원으로 4번째였고 기아가 193억원, 롯데 150억원, 두산 140억원, 한화 132억원 순이었다.

그동안 프로구단의 연간 운영비는 일체 알려지지 않은채 대부분 야구관계자들은 "대다수 구단이 150억원에서 200억원 사이이고 삼성은 3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막연히 짐작했었다.

그러나 삼성 야구단의 실제 운영비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4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돼 엄청난 재력을 실감케 했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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