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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익수 맷 켐프가 5일(한국시각)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2로 이긴 뒤 인터뷰를 하다 동료에게서 ‘음료수 세례’를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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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켐프 ‘반격포’로 1승1패
내일 원정 세인트루이스전 출격
1승1패. 류현진(27·LA 다저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3차전 결과에 따라 다저스는 연승의 휘파람을 불 수도, 벼랑 끝에 몰릴 수도 있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차전에서 맷 켐프의 8회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3-2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4일) ‘믿는 도끼’ 클레이턴 커쇼의 최악 난조로 9-10 패배를 당했던 다저스는 반등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다저스 2선발 잭 그레인키의 활약이 눈부셨다. 마운드에서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타격에서는 3루 슬라이딩을 감행하는 등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다저스는 2-0으로 앞선 8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한 제이피 하월이 맷 카펜터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내줬으나 8회말 곧바로 켐프의 결승포가 터지면서 가까스로 승리했다.
두 팀이 1승1패 균형을 이룬 가운데 관심은 7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러지는 3차전에 쏠린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3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한 상태다. 매팅리 감독은 2차전이 열리기 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3차전 선발이 아니라면 더 불안할 것”이라며 “불펜 피칭을 지켜봤는데 20여일 동안 실전 등판하지 않은 선수 같지가 않다. 많은 공을 던질 수는 없지만 날카로운 공을 뿌릴 것”이라고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차전 선발로 2008년 10월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서 패전을 기록한 적이 없는 베테랑 우완 투수 존 래키(36)를 내세운다. 래키는 3⅔이닝만 더 던지면 현역 선수로는 포스트시즌 최다이닝 투구를 기록하게 된다. 그만큼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포스트시즌 19경기(선발 16경기) 등판 성적은 6승5패 평균자책 3.03. 올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으며 14승10패 평균자책 3.8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4일 릭 허니컷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30여개의 공을 던지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예정대로 7일 등판하면 9월13일 이후 24일 만의 실전 등판이 된다. 세인트루이스 상대로는 통산 2경기 선발등판, 1승1패 평균자책 1.93을 기록중이며, 1승(7이닝 무실점)을 부시스타디움에서 거뒀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2경기 선발등판 1승무패 평균자책 3.60이다.
또다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시간23분의 연장 18회 혈투 끝에 워싱턴 내셔널스를 2-1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놨다. 18이닝 경기는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장 이닝 타이 기록(2005년 휴스턴-애틀랜타전)이며, 6시간23분은 포스트시즌 최장 경기 기록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전적(5일)LA 다저스(1승1패) 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승1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승) 2-1 워싱턴 내셔널스(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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