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0.07 00:13
수정 : 2014.10.07 00:13
신정락·유원상·신재웅 볼넷 두개만 허용…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
엘지(LG)가 프로야구 사상 첫 팀 노히트노런이라는 진기한 기록을 달성하면서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4위 달성에 한걸음 다가섰다.
엘지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엔씨(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9회말 1사 1·2루에서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거뒀다. 엘지 투수진은 9이닝 동안 엔씨 타선에 볼넷 2개만 허용했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선발 신정락이 7⅓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주고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로 엔씨 타선을 틀어막았고, 신정락에 이어 유원상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⅓이닝을 또 틀어막았다. 마지막으로 9회초 2사에서 마운드에 나온 신재웅이 포수 실책으로 박민우를 내보냈지만 대타 오정복을 내야 플라이로 잡으며 사상 첫 팀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8회까지 6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선취점을 얻어내지 못하던 엘지 타선은 마지막 9회말 집중력을 보여줬다. 9회말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와 이병규(7번)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진영이 깔끔한 우중간 적시타로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엘지는 전날에도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5-4로 제압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짜릿함을 맛봤다. 엘지는 58승61패2무로 4위를 지켰다. 이로써 엘지는 4강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엘지와 힘겨운 4위 싸움을 벌이는 5위 에스케이(SK)는 문학에서 한화를 상대로 19안타를 퍼부으며 11-1 완승을 거두고 엘지와 1.5경기 차를 유지하며 4강 진입의 불씨를 살려놨다. 선두 삼성은 안방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5로 패하며 매직넘버 3을 줄이지 못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11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삼성 마무리 임창용이 2연속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아놓고도 볼넷과 야수 실책으로 맞은 2사 만루 위기에서 두산 정수빈에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얻어 맞았고, 여기에 2루수 나바로의 실책으로 타자 주자 정수빈의 득점까지 허용해 한번에 4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