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0.14 23:43
수정 : 2014.10.14 23:45
|
박병호
|
넥센, 롯데전서 기록잔치
강정호 ‘100타점-100득점’
서건창 안타 추가…198개
11년 만의 50홈런 타자, 19년 만의 왼손 20승 투수, 역대 첫 한 팀 100득점-100타점 타자 2명 배출….
넥센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역대급 기록을 쏟아냈다. ‘거포’ 박병호(28)가 5회 시즌 50호 홈런으로 기록 잔치를 시작했다. 박병호는 6-1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롯데 김사율의 118㎞짜리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날렸다. 2003년 이승엽(38·삼성)과 심정수(39·은퇴)가 같은 해 56개, 53개 홈런을 터뜨린 이후 11년 만에 나온 한 시즌 50호 홈런이었다. 33년 프로야구 전체 역사를 봐도 50호 홈런은 이승엽(2회), 심정수, 박병호 등 3명밖에 기록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
밴헤켄
|
이날 박병호는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1점 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홈런수를 51개로 늘렸다. 경기 뒤 박병호는 “50홈런을 넘어서 일단 속이 시원하다. 스스로에게 특별한 의미이자 영광스러우면서도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마운드에서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이 시즌 20승(6패)을 달성했다. 밴헤켄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 12-4 승리를 이끌었다. 밴헤켄은 국내 프로야구 역대 7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두번째 20승 투수가 됐다. 2007년 두산 리오스(22승5패) 이후 7년 만이다. 좌완 20승 투수만 따지면 1995년 당시 엘지에서 뛰던 이상훈(20승5패) 이후 19년 만에 귀한 기록이 나왔다. 이밖에도 넥센에서는 강정호가 시즌 100득점(111타점)을 돌파하며 통산 13번째 ‘100타점-100득점’ 클럽에 가입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4일 100타점-100득점을 돌파했던 박병호와 함께 역대 첫 한 팀에서 두 명의 ‘100-100 클럽’ 가입자를 탄생시키는 기록도 썼다. 이날 1안타를 추가한 서건창도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198개로 늘렸다. 서건창은 정규리그 남은 두 경기에서 2안타를 추가하면 전인미답의 한 시즌 200안타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