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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0.22 18:47 수정 : 2014.10.22 22:53

범가너, 나는 에이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22일(한국시각) 열린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캔자스시티/유에스에이투데이 연합뉴스

WS 1차전서 캔자스시티 이겨
2010년·2012년 우승에 이어
짝수해 기적 재연 ‘산뜻한 출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2일(한국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7-1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010년과 2012년 짝수해마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껴 ‘짝수해의 기적’을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또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캔자스시티는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강팀들을 연파하며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2002년 이후 12년 만의 ‘와일드카드 월드시리즈’다. 샌프란시스코는 2002년 당시에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인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만났지만 최종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에인절스에 우승을 내준 바 있다.

경기 전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이에스피엔>(ESPN)이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서는 70%가량의 응답자가 캔자스시티의 승리를 점쳤다. 약체로 분류됐던 캔자스시티는 파죽지세로 포스트시즌 8연승을 달려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기적의 팀’으로 불렸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샌프란시스코가 캔자스시티에 압승을 거두며 9경기 만의 패배를 안겼다.

‘진정한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5)의 활약이 컸다. 범가너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3-0으로 앞서던 3회말 수비에서 실점 위기를 탈출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수비 실책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한 뒤 9번 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타순이 상위타선으로 연결돼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삼진이 필요한 바로 그 순간에 범가너는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범가너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17⅓이닝을 소화하며 18승10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성적에서는 리그 라이벌 클레이턴 커쇼(엘에이 다저스)에 밀리지만 큰 경기에서는 커쇼보다 더 ‘에이스’다웠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이닝을 던지며 삼진 10개를 잡는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봉투로 극적인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차전과 마지막 5차전에 선발 등판해 총 15⅔이닝을 던지면서 단 3점만 내줘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차전은 23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제이크 피비(샌프란시스코)와 요르다노 벤투라(캔자스시티)의 선발 맞대결로 벌어진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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