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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문선재 주루 실수때
엔씨 박민우 뜬공 놓쳐
황당한 추가 득점
정성훈 팡, 스나이더 팡
엘지 준플레이오프 2연승
천신만고 끝에 가을야구 막차에 올라탄 엘지(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놨다. 엘지는 22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엔씨(NC) 다이노스를 4-2로 꺾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거푸 승리(4차례)하고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경우가 두 번(50%)이나 있었다. 두 차례 우천 순연된 때문인지 이날 마산구장에는 8094명 관중만 찾았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24일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 9회초의 ‘황당한’ 희비 3-2로 엘지가 앞선 9회초 1사 1루. 엘지 이병규는 내야 높게 뜨는 뜬공을 날렸다. 이때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대주자로 나선 문선재가 아웃 카운트를 착각한 듯 2루를 거쳐 3루로 냅다 뛰었고, 엔씨 2루수 박민우는 그만 평범한 뜬공을 놓치고 말았다. 박민우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엘지의 본헤드 플레이로 9회초가 종료됐을 상황. 하지만 치명적인 실책으로 점수 차는 4-2로 벌어졌다.
엔씨는 이날 유독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4회말 1사 1·3루에서 테임즈가 친 잘 맞은 타구가 하늘 위로 번쩍 솟구친 엘지 2루수 김용의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더블아웃이 됐고, 6회말 무사 1루에서는 대타 조영훈이 친 공이 오른쪽 폴대를 살짝 비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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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오른쪽 허리 숙인 이)가 2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초 엘지(LG) 트윈스 타자 이병규의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결정적인 실책을 한 뒤 자책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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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팀 감독의 말
김경문 NC 감독
“오늘 경기 내용은 이겨야 할 경기였다. 감독이 나름대로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도록 했다고 생각했는데 부담을 준 것 같다.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까 플레이 자체가 아직도 굳어있는 것 같다. 번트, 베이스러닝이 매끄럽지 못했다. 이상호 선수의 도루는 타이밍 상 아쉬웠다. 따라갈 점수를 일찍 못 낸 것이 아쉽다. 선수들이 기죽지 말고 서울 가서 멋있게 3차전 했으면 좋겠다. 찰리 선수가 힘껏 던져주고, 2패 한 뒤 선수들도 홀가분해졌으면 좋겠다. 벼랑 끝 경기니까 꼭 1승하도록 하겠다. ”
양상문 LG 감독
“첫 경기부터 두 번째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원정에서 연승을 하게 돼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이틀 연속 비가 와서 컨디션 유지하기 힘들었는데, 투수진들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가장 기다렸던 스나이더 홈런이 나와서 분위기를 잡은 것 같다. 오늘 경기 전에 4점 정도를 승부처로 봤다. 3점을 낸 뒤 한 점만 더 내면 승산이 높다는 생각에 경기 중반 번트 작전을 걸기도 했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가 아쉽긴 하다. 문선재는 벌금보다 상금을 줘야할 것 같다. 운이 계속 우리에게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3차전도 운이 우리에게 왔으면 좋겠다. 무조건 3승을 하겠다보다 한 경기 이기는데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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