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0.26 15:42
수정 : 2014.10.26 15:54
전화 인터뷰에서 “가능성 찾지 않고 안주하는 느낌” 지적
“팬들에게 정말 감사할 따름…부담 많고 책임감도 크다”
“정승진 사장과 어제 처음 만나 1시간 반쯤 얘기한 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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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이글스 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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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이 돌아왔다. 김성근 감독은 25일 한화 이글스와 3년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김 감독의 프로 복귀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38개월 만이다.
김 감독은 26일 오후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한화 선수들이 자기 스스로의 가능성을 찾지 않고 안주하는 듯한 느낌”이라며 “한화 선수들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에스케이(SK)에서 중도 경질된 뒤 3년여 만의 복귀인데.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 이 나이에 현장에 있을 수 있다는 게 좋다.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싶었는데 기회가 왔다.”
- 계약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목요일 즈음 정승진 사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왔다. 팬들의 요구가 많아서 그 얘기를 들어보려나 싶었다. 토요일에 처음 만나서 1시간30분쯤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 계약했다.”
- 청원 만화, 동영상을 만들고 한화 그룹 본사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는 등 진짜 영입을 원하는 한화 팬들이 많았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부담이 많고 책임감도 크다.”
- 현재 한화의 전력을 어떻게 보시는지.
“요새 젊은 애들이 좋아지고 있다. 김응용 전임 감독이 잘 해준 것 같다.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들어가게 됐다. 미안하기도 하고 또 책임감도 느껴진다.”
- 앞으로 한화를 어떻게 이끌고 싶은지.
“아직은 계획이 없다. 선수단을 직접 봐야 안다. 한화 선수들이 자기 스스로의 가능성을 안 찾고 있는 것 같다. 안주하는 듯한 느낌이다. 선수들이 한계를 규정짓지 말았으면 한다. 한화 선수들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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