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0.26 20:42
수정 : 2014.10.26 20:42
내일 PO 1차전 ‘엘넥라시코’
“지난해에는 욕심이 부족해서 실패했다. 올해는 더 간절한 야구를 할 것이다.”(염경엽 넥센 감독) “넥센은 강한 팀이지만 우리는 매일매일 강해져 온 팀이다. 대등한 경기가 될 것이다.”(양상문 엘지 감독)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시작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 사령탑이 치열한 명승부를 예고했다. 주인공은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넥센과 기적의 역전드라마를 쓰고 있는 엘지(LG)다. 매 경기 극적인 명승부를 펼쳐서 양 팀의 맞대결은 ‘엘넥라시코’(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인 ‘엘클라시코’를 빗댄 말)로 불렸다. 포스트시즌 첫 엘넥라시코다.
하위권에서 4강에 합류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엔씨(NC)를 격파한 엘지 주장 이진영은 “우리는 계속 기적을 만들어왔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까지 앞으로 두번의 기적이 남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 흐름을 끊도록 1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응수했다. 1차전 선발로 넥센은 헨리 소사를, 엘지는 우규민을 각각 예고했다. 올 시즌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한 소사는 지난 4일 엘지와 한 번 만나 6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한 경험이 있다. 올 시즌 엘지의 유일한 10승 투수인 우규민(11승5패·평균자책점 4.04)은 넥센을 상대로 2승1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엘지는 리그 최상위 수준의 투수력을 갖춘 팀이다. 포스트시즌에서 특히 중요한 불펜진이 강력하다. 올 시즌 엘지 불펜진의 평균자책은 4.22로 9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났다. 넥센에는 박병호(52홈런), 강정호(40홈런)를 비롯해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4명이나 포진해 있다. 올 시즌 넥센의 팀홈런은 199개(1위)였다. 1차전은 27일 오후 6시30분 목동야구장에서 열린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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