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0.30 23:56
수정 : 2014.10.30 23:56
소프트뱅크, 한신 4승1패로 꺾어
시리즈 6안타 1홈런…4번 타자 제몫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프로야구 데뷔 3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이대호가 활약하는 소프트뱅크는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1-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일본 야구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인 선수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것은 이대호를 포함해 이승엽(2005년·2009년), 이병규(2007년), 김태균(2010년) 등 4명뿐이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0-0이던 8회말 마쓰다 노부히로의 결승 적시타 한방으로 1점차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전날 오른 손목을 다친 이대호도 부상 부위에 붕대를 감고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고,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18타수 6안타(타율 0.333) 1홈런, 4타점으로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했다.
한신은 타선이 침묵하면서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다. 한신 마무리 오승환의 데뷔 첫해 우승도 무산됐다. 오승환은 올시즌 정규시리즈에서 구원부문 1위를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도 클라이맥스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일본시리즈 분수령이 된 4차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시리즈 3경기 성적은 승·패·세이브 없이 1⅔이닝 1피안타 1홈런 1실점(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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