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1.04 22:10
수정 : 2014.11.04 22:10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
삼성은 4인 체제
장원삼·마틴 대기…배영수 불펜
넥센은 3인 체제
3차전 오재영…밴헤켄은 2번 더
5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토종 에이스’ 대 외국인 투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윤성환을, 염경엽 넥센 감독은 헨리 소사를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윤성환은 최고 구속은 시속 140㎞ 정도에 불과하지만 정확한 제구력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올 시즌 12승7패(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하며 투수왕국 삼성의 자존심을 세웠다. 소사는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앞세운 투수로 지난 5월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넥센에 합류한 뒤 앤디 밴헤켄과 함께 넥센의 ‘원투펀치’를 구성하며 10승2패(평균자책점 4.61)를 기록했다.
양 팀 투수진 운용의 윤곽도 얼추 드러났다. 선발진이 풍부한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다승 순서대로 한국시리즈 동안 릭 밴덴헐크와 윤성환에 이어 장원삼(11승), J.D. 마틴(9승)으로 이어지는 4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간다. 또 다른 선발자원인 배영수는 불펜 대기하며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경우 롱릴리프로 투입되는 ‘1+1’ 전략으로 기용된다.
삼성에 비해 선발자원이 부족한 넥센은 밴헤켄과 소사에 이어 오재영이 3차전 선발로 나서는 3선발 체제로 간다. 염경엽 감독은 “5차전까지 밴헤켄과 소사가 4경기를 책임져 3승을 먼저 거두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밴헤켄은 1·4·7차전을 맡아 최대 3번 선발 등판할 예정이지만 “밴헤켄의 4차전 투구 내용에 따라서 6~7차전 선발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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