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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1.07 20:38 수정 : 2014.11.07 22:53

앤디 밴헤켄
‘낮경기에서 누가 덜 맞을까.’ 8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의 화두다. 한국시리즈 3·4차전이 열리는 목동구장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정규리그 전체 홈런 수(1162개)의 16.9%(196개)가 좌우 98m, 중앙 118m의 목동구장에서 나왔다. 외야 관중석이 없어 크기보다 더 작게 느껴진다. 홈런왕 박병호는 52개 홈런 중 35개를 목동구장에서 때려냈다. 시즌 20홈런 이상 선수만 양 팀 합해 8명이다. 이런 이유로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차전이 열리기 전 “양쪽 모두 힘이 있는 팀이어서 홈런을 최대한 안 맞는 팀이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중일 삼성 감독 또한 “바람이 외야로 불기 때문에 양쪽에서 최소 한 개씩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맞지 않기 위한 싸움’에 앤디 밴헤켄(넥센)과 J.D. 마틴(삼성)이 선두에 선다. 둘은 양 팀의 4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시즌 다승왕(20승) 밴헤켄은 4일 만의 등판이다. 적지 않은 나이(35살)를 고려하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밴헤켄은 올해 목동구장에서 16차례 선발등판(97이닝 투구)해 9승4패 평균자책 3.80의 성적을 올렸다. 피홈런은 7개. 시즌 전체 피홈런은 9개였다.

J.D. 마틴
마틴 또한 목동구장의 기억이 썩 좋지 않다. 2경기에 등판(선발 한 차례)했는데 5⅓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피안타율이 무려 5할이고, 평균자책은 18.56에 이른다. 마틴의 정규리그 성적은 9승6패 평균자책 4.78. 마틴에게 목동구장은 ‘악몽의 구장’인 셈이다. 마틴은 지난 10월12일 마지막 등판 뒤 연습경기 등을 통해 컨디션을 조율해왔다.

4차전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낮경기로 열린다는 점도 변수다. 올해 낮경기 성적을 보면 삼성은 13승5패 평균자책 3.75로 강했고, 넥센은 7승9패 평균자책 5.62로 다소 약했다. 선발 비교를 해도 낮경기에서 마틴은 2승 무패 평균자책 2.30으로 좋았고, 밴헤켄은 2승2패 평균자책 3.52로 시즌 성적과 엇비슷했다. 류 감독은 “밤경기는 구속 빠른 투수, 낮경기는 제구력 좋은 투수가 유리하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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