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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3 13:46 수정 : 2005.09.23 13:46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으로 형사 처벌 위기까지 맞고 있는 라파엘 팔메이로(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약물 공여자로 팀 동료인 미겔 테하다를 지목했다.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팔메이로가 최근 야구 중재위원회 위원들에게 미겔 테하다에게 받은 비타민을 먹은 뒤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일으킨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팔메이로는 'B-12'라는 이름의 비타민 약을 익명의 팀 동료로부터 받았다고 증언했는데 그 주인공이 테하다로 밝혀진 셈이다.

이에 대해 테하다는 "충격적인 일이다. 나는 어느 누구에게 스테로이드를 준 적도 없고 스테로이드 복용 혐의에 대해서도 세 번이나 조사를 받았고 깨끗하다고 판명났다. 내 인생은 깨끗하다"며 팔메이로의 증언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

대신 테하다는 팔메이로에게 B-12를 오래 전에 준 적은 있으나 이는 합법적인 약물이라고 밝혔다.

비타민 B-12는 신경세포와 적혈구를 활발하게 만드는 물질로 생선과 고기, 유제품 등에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팔메이로측은 테하다의 이름이 언론에 공개되자 곤경에 빠졌다.

그의 법정 대리인단은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 팔메이로는 증언에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유통시킨 어떠한 선수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며 파문의 조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AP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팔메이로가 B-12을 양성반응을 일으킨 유력한 물질로 거론했으나 어떻게 해서 양성반응이 나왔는지는 구체적으로 소명하지 못했다고 전해 팔메이로가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사게 만들었다.

이날 샘 펄로조 볼티모어 감독대행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팔메이로가 팀 동료의 권유로 약물을 복용했다고 동료의 이름까지 밝히며 주장한 것이 사실이라면 볼티모어를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등 점점 그에게 등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청문회 위증혐의로 하원 정부개혁위원회로부터 형사처벌 위기도 맞는 등 팔메이로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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