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1.12 00:05
수정 : 2014.11.12 00:09
홈런 4개로 최다 타이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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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6초 3점 홈런을 날린 나바로가 환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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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6차전 6회초 무사 1·2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27·삼성)의 좌중월 3점포가 터지자 잠실구장이 들썩였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자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6차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터진 홈런이기도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4차례 ‘손맛’을 본 나바로는 2001년 타이론 우즈(두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선수로는 13년 만에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나바로는 “내년에도 삼성에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홈런 5위(31개)가 포효한 반면 3년 연속 홈런왕(52개)에 오른 박병호(28)와 유격수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밟은 강정호(27·이상 넥센)는 고개를 떨궜다. 박병호는 2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내기는 했으나 그 외에는 ‘손맛’을 보지 못했다. 홈런뿐만 아니라 극심한 타격 침체(21타수 3안타·타율 0.143)를 겪었다. 시즌 타점왕에 무색하게 타점도 1개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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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6초 3점 홈런을 날린 나바로가 환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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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타율 0.533·2홈런)에서 펄펄 날았던 강정호의 부진은 더 심각했다. 1차전 결승 홈런을 터뜨리기는 했으나 그뿐이었다. 6경기 동안 단 1안타(20타수)에 그치면서 타율이 1할에도 못 미쳤다. 타율 0.050. 특히 3차전에서 안일한 수비로 동점을 허용했고 5차전 9회 1사 후 실책을 범하면서 분위기를 삼성 쪽으로 넘겨줬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로서는 아주 뼈아픈 가을야구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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