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1.16 13:43
수정 : 2014.11.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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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최정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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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자유계약(FA)시장이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최정(SK), 장원준(롯데) 등 에프에이 자격을 갖춘 21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선수들은 18일까지 야구위에 에프에이 신청을 해야 하며 20일부터 원 소속팀과 협상을 갖게 된다. 관심은 최대어인 최정의 ‘몸값’과 더불어 장원준 영입 쟁탈전이다.
오른손 거포 3루수라는 매력이 있는 최정(27)은 10시즌 동안 타율 0.292, 168홈런 634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494에 이른다. 3루 수비도 안정적이다. 작년에 계약했던 강민호(75억·롯데) 정근우(70억원·한화) 등이 몸값 기준이 될 듯하다. 20대 거포라는 점에서 시장 평가액은 현재 100억원 안팎에 이르고 있다. 계약금에 붙는 높은 세금 보전 등이 몸값 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진영(LG), 정대현(롯데), 이호준(NC), 정근우 등 팀 주축 선수들과의 에프에이 협상에서 번번이 실패했던 에스케이가 최정은 잔류시킬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장원준(29)은 원 소속팀인 롯데 외에 최소 두 개 이상의 구단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자유계약 투수가 팀 이적 후 성적을 낸 사례가 그다지 많지 않지만 구단들은 장원준이 경찰청에서 보낸 2년에 주목한다. 한 현역 감독은 “올 시즌 전에 장원준이 경찰청 입대로 2년간의 시간을 가지면서 그나마 어깨를 혹사당하지 않았다. 젊은 왼손 선발 투수로 꾸준하게 10승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역대 에프에이 투수 최고 계약액은 장원삼이 작년 원소속팀 삼성에 잔류하면서 받은 60억원(4년)이었다. 계약 당시 장원삼은 30살이었지만, 장원준은 29살이다.
최정, 장원준 외에도 윤성환, 안지만(이상 삼성), 김강민(SK) 등이 에프에이 대박을 꿈꾸고 있다. 에스케이(6명), 삼성(5명)은 소속 에프에이 선수들을 얼마나 잔류시키느냐가 문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외부 에프에이 영입보다는 소속 에프에이 선수들을 잔류시키는 데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작년 프로야구 에프에이 시장에는 총 523억원이 풀렸다. 50억원 이상 ‘대박’을 터뜨린 선수만 5명에 이르렀다. 한화가 가장 ‘큰 손’이었고, 9구단 엔씨(NC)도 이종욱, 손시헌을 영입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삼성과 롯데도 소속 에프에이 선수들 잔류를 위해 큰 돈을 썼다. 올해는 10구단 케이티(kt)가 에프에이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다. 에프에이 선수는 26일까지 원 소속팀과 협상을 벌이고 27일부터 12월3일까지는 원 소속팀을 제외한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12월4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는 원 소속팀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도 계약을 하지 못하면 다시 한 번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
■ 2014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선수 명단
SK(6명)=이재영(투수) 최정 박진만 나주환(이상 내야수) 김강민 조동화(이상 외야수)
삼성(5명)=윤성환 안지만 배영수 권혁(이상 투수) 조동찬(내야수)
롯데(3명)=장원준 김사율(이상 투수) 박기혁(내야수)
LG(2명)=박경수(내야수) 박용택(외야수)
KIA(2명)=송은범(투수) 차일목(포수)
넥센(1명)=이성열(외야수)
두산(1명)=이원석(내야수)
한화(1명)=김경언(외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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