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
김병현, 26일 선발 출격 |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현역 최고의 슬러거로 꼽히는 배리 본즈(4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불붙은 방망이 잠재우기에 나선다.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2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김병현의 불펜 피칭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26일 오전 4시5분 올해 쿠어스필드 홈 마지막 경기인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LA 다저스전 등판 이후 오른쪽 엉덩이 부상으로 당초 예정됐던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전을 건너 뛰었던 김병현은 본즈와 투.타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김병현의 선발 등판 확정으로 팀 선배 김선우(28)의 25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과 27일 서재응(28.뉴욕 메츠)의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등판 사이를 채워 한국인 빅리거 선발 투수 3총사의 릴레이 등판이 가능해졌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을 포함해 본즈와의 맞대결에서 볼넷 4개를 내줬을 뿐 삼진 1개를 솎아내며 7타수 무안타로 단 한개의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던 본즈의 대표적인 `천적'.
본즈는 이날 콜로라도전에서 4경기 연속 이어왔던 홈런 행진을 중단했음에도 지난 13일 부상 복귀 후 타율 0.360(25타수 9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고 있고 현재 통산 707홈런으로 베이스 루스(714개)와의 간격을 7개차로 좁혀 김병현으로선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김병현이 부상 우려를 털고 특유의 `어뢰투'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본즈와 상대전적에서 1홈런 등 타율 0.625(8타수 5안타)로 강세를 보였던 모이세스 알루 등을 잘 요리한다면 23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6승(11패)째를 올릴 수 있다.
한편 지난 21일 다저스전에 김병현 `땜질 선발'로 등판해 23안타를 폭발한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제이미 라이트는 자동적으로 불펜으로 내려간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