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1.26 18:54
수정 : 2014.11.26 18:54
류중일·김성근 이어 세번째 연봉
연봉 3800만원의 무명 선수가 14년 뒤 몸값 14억원의 스타 감독이 됐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46·사진) 감독 얘기다. 넥센은 26일 “염 감독과 3년간 계약금 3억5000만원에 연봉 3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2017년까지 총액 14억원을 받는 대형 계약이다. 2013년 넥센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3년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총액 8억원에 염 감독과 계약했던 넥센은 잔여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훨씬 후한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염 감독은 삼성 류중일 감독, 한화 김성근 감독(이상 5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감독이 됐다.
1991년 프로 데뷔한 염경엽 감독은 10시즌 동안 태평양과 현대에서 1할대(0.195) 통산 타율을 기록한 무명 선수였다. 염 감독이 선수 마지막해였던 2000년 현대에서 받은 연봉은 3800만원이다. 그러나 선수 은퇴 뒤 프런트와 현장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넥센에서 감독으로 데뷔해 하위권에 머물던 넥센을 단숨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올해는 정규리그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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