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1.30 15:59
수정 : 2014.11.30 19:42
삼성과 협상 성사 바라며 내일 대구 지역 신문에 광고
‘당신만의 짝사랑이 아닙니다. 영원히 푸른 피의 에이스가 되길 바라며….’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1일 대구 지역 신문에 낼 광고(사진)의 문구이다. ‘푸른 피의 에이스’는 에프에이(FA)를 선언했다가 원소속팀 삼성과의 협상이 결렬된 배영수(33)를 칭한다. 배영수의 협상 불발 소식에 한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팬들의 마음을 모았다. 카페 쪽은 “‘타팀에 가게 된다면 그동안의 감사함을, 혹시나 삼성에 돌아오게 된다면 팬들의 사랑으로’라는 목적으로 카페를 개설했고 광고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0년 프로 데뷔 뒤 15년 동안 삼성에 몸담아왔던 배영수는 협상이 결렬된 뒤 “나만 삼성을 짝사랑했던 것인가”라며 자조 섞인 말을 했었다.
팬들은 광고에 “당신은 언제나 우리의 희망이고 기적이었습니다. 그대의 모든 순간과 함께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하고, 영원히 ‘푸른 피의 에이스’와 함께 전설을 써내려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라는 내용을 담았다. 더불어 감사의 동영상도 별도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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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를 포함해 에프에이 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는 모두 6명이다. 투수 송은범(34), 이재영(35), 내야수 나주환(30), 외야수 이성열(30), 포수 차일목(33) 등이 배영수처럼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80억원 이상 대박을 터뜨린 선수가 3명(최정·장원준·윤성환)이나 나왔지만 이들에겐 먼 얘기다. 타구단과의 협상 기한은 12월3일까지. 4일부터는 원소속팀 포함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두산, 엘지(LG) 등이 시장에서 철수한 가운데 한화, 기아, 엔씨(NC) 등이 아직 에프에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다음 카페 Lions2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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