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2.23 09:43
수정 : 2014.12.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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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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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강정호(27·넥센) 낙찰팀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츠버그는 23일(한국시각) 구단 누리집을 통해 강정호에 대한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20일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서 500만2015달러(약 55억원)를 써내 강정호의 독점 교섭권을 따냈다. 이제 피츠버그는 한달간 강정호와 협상을 벌인다. 협상 결과 양쪽이 계약에 합의하면 강정호는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500만2015달러의 포스팅 금액은 넥센에 지급된다.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포스팅 금액은 피츠버그에 반환되고 강정호는 국내 잔류 또는 일본 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강정호의 협상권을 따낸 팀이 피츠버그라는 점에 대해서는 현지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강정호의 영입 예상팀으로 언급된 적이 없고, 내야도 비교적 탄탄해 유격수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예상됐던 팀은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이다. 미국 <시비에스(CBS) 스포츠>의 유명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피츠버그는 강정호에 대한 입찰에 나설 팀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유격수 조미 머서를 뒷받침할 백업 유격수 숀 로드리게스를 보유하고 있고, 2루에는 닐 워커, 3루에는 조시 해리슨이 버티고 있다”며 의외의 결과라고 전했다. 그러나 헤이먼은 “지난 시즌 한국에서 117경기를 뛰면서 40홈런을 날린 강정호의 파워를 고려하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영입에 나선 배경은 강정호의 공격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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