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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2.29 19:12 수정 : 2014.12.29 19:12

왼쪽부터 이성열, 나주환, 이재영 선수.

FA미아 3인방 아직 팀 못구해
원소속팀 1월 중순 대화 전망
일부 스타급 선수에만 유리한
과도한 FA 보상 규정도 한몫

사상 최대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던 올겨울이 유난히 추운 선수가 있다. 아직까지도 팀을 찾지 못한 ‘에프에이 미아 3인방’ 이성열(30), 나주환(30), 이재영(35)이다.

올해 에프에이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에스케이(SK)와 4년 86억원에 계약해 자유계약선수 최고액 기록을 깬 최정과, 투수로서 80억원을 돌파한 장원준(두산·84억원), 윤성환(삼성·80억원) 등 대박 계약이 잇달아 터지며 몸값 총액이 615억원을 넘었다. 그러나 이성열, 나주환, 이재영에게는 남의 일이다. 이들은 소속팀 없이 새해를 맞을 전망이다.

이성열의 원소속팀인 넥센과 나주환, 이재영의 원소속팀인 에스케이는 1월 중순 이후 이들과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현재 소속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이 우선이다. 연봉 협상을 마무리한 뒤에나 이들에게 신경을 쓸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세 선수는 모두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원소속팀과의 계약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섰지만 다른 구단들의 외면을 받았다. 넥센 하위타선의 무게감을 높여줬던 이성열은 힘있는 좌타자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 에스케이의 2루를 책임졌던 나주환은 수준급 내야수를 찾는 팀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에스케이 구원투수로 활약했던 이재영도 불펜에 적잖은 무게를 얹어줄 자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들이 구단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과도한 보상 규정 때문이다. 외부에서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아무리 작은 계약일지라도 원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당해연도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인 외)을 주거나 또는 연봉 300%를 줘야 한다. 원소속팀은 주로 즉시 전력감 내지는 유망주를 보상선수로 데려간다. 구단 입장에서는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감당하기 어렵다.

이런 규정이 일부 스타급 선수들에게만 유리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안으로 자유계약선수의 등급을 나눠 보상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지난 19일 부산에서 1박2일로 열린 단장 ‘윈터미팅’에서도 논의가 됐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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