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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1.21 11:15 수정 : 2015.01.21 13:15

김성근 감독이 야간훈련 중 투수 투구모션을 지도 중이다.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해머·배드민턴 라켓·테니스 공 등도 등장
“못 따라오는 선수는 며칠 내 귀국시킬 것”

투수가 방망이를 휘둘고, 타자는 한 손으로 번트 연습을 한다. 거구의 김태균은 커다란 해머까지 땅바닥으로 내리친다.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일본 고치 훈련장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야신’의 ‘특별’ 훈련법이다.

투수들에게 방망이를 휘두르게 하는 이유는 공을 던질 때 하반신 쓰는 방법을 익히게 하기 위해서다. 김성근 감독은 2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투수도 공을 던지면서 무릎을 잘 써야 한다. 하체를 단련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했다. 야수들이 한 손으로 번트 훈련을 하는 데 대해서는 “번트를 할 때 오른손으로 공을 조준해야만 한다. 포인트를 앞에 두고 방망이를 공에 갖다대는 연습을 하면 느낌이 빨리 온다. 번트 감각을 그만큼 빨리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영수 선수가 배트를 활용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오윤 선수가 한 손으로 번트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이동걸 선수가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훈련에는 배드민턴 라켓, 해머, 테니스 공 등 이색 장비도 등장한다. 김 감독은 “투수들에게 배드민턴 라켓을 휘두르게 하는 이유는 팔 돌아가는 회전법을 배우게 하려는 의도다. 스윙할 때 온 몸을 쓰면서 하니까 자연스레 팔 회전 원리를 깨닫게 된다”고 했다. 타자들이 해머를 땅으로 내리치는 것은 허리, 배 근력 강화 훈련의 일종이다. 김 감독은 “대부분의 훈련이 밸런스를 찾는 또다른 방법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테니스공은? 테니스공은 손목의 힘을 기르기 위함이다. 공을 던질 때 순간 꽉 움켜쥐어야 하는데 테니스 공이 효과 만점이란다. 김 감독은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한 또다른 훈련법도 계속 고민중”이라고 했다.

김민우 선수가 김성근 감독 앞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스프링캠프 첫 휴식일(20일)을 보낸 한화는 2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특타를 비롯해 수비 강화 훈련이 시작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이는 것이 희망적”이라면서도 “훈련을 따라오지 못하는 선수는 며칠 내 귀국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왼손 투수 김광수를 “훈련 준비 부족”을 이유로 스프링캠프 3일 만에 국내로 귀국시킨 바 있다. 일본 오키나와 재활훈련, 서산 2군훈련 상황을 매일 보고받고 있는 김 감독은 “훈련 과정이 좋은 선수는 곧바로 고치로 불러들일 것이다. 내가 직접 봐야만 선수의 현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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