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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8 18:35 수정 : 2005.09.28 18:42

기아 ‘으휴’ 한화 ‘우와’ 프로야구 2005 정규시즌 결산

■ 이변 잇따른 ‘대하드라마’ 정규시즌 결산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28일로 504경기(팀당 126경기)를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스타 군단’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과 기아의 창단 이후 첫 꼴찌, ‘부산갈매기’의 열띤 응원 등 관심거리가 많았다.

두산·한화 ‘예상 밖 선전’= 시즌 전 전문가들은 두산과 한화를 중위권, 심지어 ‘2약’으로 꼽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린 뒤 두 팀은 상위권을 지키며 당당히 ‘가을잔치’에 초대받았다. 구자운 이재영 등 주축 투수들의 부상 탈락으로 어려움이 예상됐던 두산은 김경문 감독의 ‘끈끈한 야구’로 전반기 내내 삼성과 ‘2강’을 형성했다. 마운드에서는 ‘땜빵 마무리’ 정재훈과 후반기에 가세한 다니엘 리오스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 팀 평균자책 2위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안경현-장원진-홍성흔 등 기존 선수에 임재철·손시헌의 ‘깜짝 활약’까지 돋보였다.

한화는 ‘재활 공장장’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였다. 김 감독은 은퇴 뒤 다시 돌아온 노장 지연규를 마무리로 조련했고, 무명의 김인철을 거포로 키웠다. 또 후반기에는 조원우를 에스케이로부터 트레이드해 붙박이 1번 타자로 만들었고, ‘풍운아’ 조성민을 중간계투로 활용했다. 타선은 팀 타율 1위, 팀 홈런 1위를 차지할만큼 ‘공포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마운드에서는 송진우 문동환 정민철 등 노장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기아·현대 ‘충격적 몰락’=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는 투수들의 부상과 타선의 침묵으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현대는 선발 정민태 김수경 오재영이 돌아가며 부상으로 1·2군을 오르내렸다. 타선에선 팀을 떠난 심정수 브룸바 박진만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팀 타율이 7위로 곤두박질쳤다.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은 미키 캘러웨이(다승 2위)와 홈런·타점왕을 석권한 래리 서튼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기아의 몰락은 충격적이다. 시즌 전 김진우-리오스-존슨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삼성 양키스’에 대적할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김진우의 부상, 리오스-존슨의 동반 추락, 마무리 신용운의 부진까지 겹쳤다. 팀내 투수 최다승수가 ‘6’ 정도다. 홍세완-심재학-마해영 중심 타선도 동반 부진했다.

롯데·엘지의 아쉬움= 롯데는 초반 삼성·두산과 ‘3강’을 이루며 흥행을 이끌었다. 8년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한 것도 롯데 덕이 컸다. 프랜차이즈 ‘스타’ 손민한과 염종석의 활약, ‘이대로 타선’으로 불린 라이온-이대호-펠로우의 방망이는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하지만 6월 이후 타선의 침묵 등으로 아쉽게 ‘4강’에서 탈락했다.

엘지는 관중 동원 1위에도 성적은 부진했다. 마운드에선 최원호만이 제몫을 했을 뿐, 에이스 이승호를 비롯해 진필중 신윤호가 부진했다. 타격왕 이병규와 ‘4번 타자 도루왕’ 박용택의 활약이 팬들에게 볼거리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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