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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에 3-0 승리 |
삼성 라이온즈가 2014년 한·일 프로야구 챔피언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눌렀다.
삼성은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장원삼(32)은 4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4번타자 최형우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한국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양팀은 주전 선수를 대거 기용하며 정면승부를 펼쳤다.
삼성은 정규시즌처럼 박석민·최형우·이승엽을 3∼5번 중심 타선에 뒀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 중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않은 이는 1루수 구자욱과 2루수 백상원, 유격수 김재현 등 3명이었다.
소프트뱅크도 중심타자 이대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긴 했지만 야나기타 유키, 우치가와 세이치, 나카무라 아키라 등 주축 선수를 대거 기용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에 나서지 못한 선수 중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이는 1루수 바바로 카니사레스와 포수 가이 다쿠야, 2명뿐이었다.
삼성은 3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1사 후 '젊은 사자' 구자욱이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박한이의 1루 땅볼 때 3루에 도달한 구자욱은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마운드는 장원삼이 지배했다.
선발 등판한 장원삼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탁월한 제구력을 뽐내며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했다.
2011년 11월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삼성이 소프트뱅크를 5-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할 때 6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던 장원삼은 친선경기에서도 호투하며 '일본 킬러'의 위상을 과시했다.
삼성은 6회 터진 최형우의 솔로포로 달아났다.
최형우는 6회 1사 후 소프트뱅크 우완 이와사키 쇼를 공략해 '홈런 테라스'에 떨어지는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의 홈플레이트와 외야펜스 사이 거리를 줄이고, 그 사이에 '홈런 테라스(특별 관중석)'를 설치한 후 처음 나온 홈런이었다.
이날 일본 중계진도 "야후오크돔 홈런 테라스에 떨어진 첫 홈런"이라고 최형우의 홈런을 조명했다.
최형우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4번타자 위용을 뽐냈다.
삼성은 8회 2사 1·2루에서 백상원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삼성 불펜진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가장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소프트뱅크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왼손 차우찬이 2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롱릴리프 역할을 했고, 사이드암 심창민(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이 7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쓰가다 마사요시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8회 등판한 우완 안지만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마무리로 뛰었던 임창용은 2년 만에 선 일본 마운드에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세이브를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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