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4.08 22:23
수정 : 2015.04.08 22:23
|
한화의 모건(왼쪽)이 8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경기 7회말 정범모의 타구 때 2루로 진출하려
다 엘지 오지환에게 걸려 아웃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
NC, 기아 누르고 5연승 내달려
기아선발 임기준 첫 등판 11실점
SK, 케이티에 ‘개막 9연패’ 안겨
엔씨(NC) 다이노스가 에릭 테임즈와 나성범, 이호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기아 타이거즈를 13-5로 잡고 개막 2연패 뒤 5연승을 쓸어담았다. 기아는 개막 6연승 뒤 홈인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엔씨를 맞아 2연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엔씨는 8일 기아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날선 공격력을 선보였다. 1회초 이종욱의 2루타와 나성범의 투런홈런으로 기세를 올렸고, 4회엔 에릭 테임즈의 투런홈런까지 터져 나왔다. 테임즈는 두 경기 연속 아치로 총 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박병호(넥센)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나섰다. 이호준은 9회 투런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엔씨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만 5명이 될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기아는 8회 브렛 필이 투런홈런으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기아의 선발 임기준은 상대 타선에 장타를 허용하는 와중에도 6이닝을 채웠으나, 피안타 13개에 11실점을 기록했다. 엔씨는 선발 이재학이 2⅔이닝 동안 2실점하며 강판됐고, 이어 던진 최금강이 3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 내주지 않는 퍼펙트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기아는 8회 2점을 내고, 9회에 1점을 뽑으며 뒷심을 발휘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컸다.
엔씨와 기아는 중심타선의 무게감에서도 차이가 났다. 엔씨는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으로 구성한 클린업트리오가 10타점을 합작했으나, 기아는 브렛 필만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나지완과 최희섭은 1안타씩 쳤을 뿐 타점을 생산해내지 못했다.
인천에선 에스케이 와이번스가 케이티 위즈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신생팀 케이티는 개막 9연패를 기록하며 신생팀 최다 개막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6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케이티의 수비 실책 하나로 분위기가 에스케이 쪽으로 기울었다. 6회말 에스케이의 임훈은 좌익수 방향으로 평범한 뜬공을 날려 보냈으나, 케이티의 좌익수 김민혁은 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임훈은 2루까지 달렸고, 후속 타자인 브라운과 박정권이 내리 볼넷을 얻어 1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다. 다음 타자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재원이었다. 케이티는 구원투수 김사율을 내보냈으나, 이재원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케이티는 7회 한 점을 뽑아 1-1로 균형을 맞췄으나, 8회말 에스케이의 최정이 시즌 3호 홈런을 뽑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에스케이의 선발투수 메릴 켈리는 6⅔이닝 5피안타 8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정우람은 1⅓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엘지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2로 신승했다. 엘지의 마무리 봉중근은 9회 1사에 등판해 만루를 허용했으나, 권용관의 타구가 직선타가 되면서 주자마저 잡아내 극적으로 시즌 2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스는 선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4-2로 승리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